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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 탓에 선체 탐색을 위해 수중드론이 투입됐지만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대응팀이 수색작업을 위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빠른 유속 탓에 선체 탐색 난항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과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의 현장 수색을 위해 사고지점에 수중 드론(무인탐지기)을 투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주헝가리대사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와 수중드론을 가져왔는데 수중 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서 투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당초 신속대응팀은 수중 드론을 침몰한 선체의 선내 수색을 위해 투입하려고 했지만, 다뉴브강의 사고 지점 물살이 워낙 거세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속대응팀은 수중 드론 투입에는 실패했지만, 소나를 사용해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대령은 "기존의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다"며 "내부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빠른 유속 등으로 수중 탐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신속대응팀은 현재 수중탐색을 중지하고 수상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령은 "수상수색은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헝가리 재난관리청 헬기에 우리 요원이 탑승해 사고지점에서 50㎞ 하류까지 가면서 강 양측의 나뭇가지들이 걸려있는 곳들을 위주로 살펴봤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수상 수색결과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응팀은 강물의 수위가 내려갈 가능성이 큰 오는 3일 아침까지 잠수부를 투입하지 않고 이후 헝가리 측과 협의한 뒤 선내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