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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사퇴 놓고 안철수계 '분열' 조짐…'당권' 지분 싸움? Only
문병호 "손학규 사퇴 배경엔 한국당과 야합하겠다는 뜻"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사퇴 요구를 놓고 안철수계 문병호(왼쪽) 인천시당위원장과 이태규 의원이 출동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특히 문 위원장은 이 의원 등 일부 안철수계의 손 대표 사퇴 요구 배경으로 한국당과의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사퇴 요구를 놓고 안철수계 문병호(왼쪽) 인천시당위원장과 이태규 의원이 출동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특히 문 위원장은 이 의원 등 일부 안철수계의 손 대표 사퇴 요구 배경으로 "한국당과의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문병호 "손학규 사퇴 배경엔 한국당과 야합하겠다는 뜻"

[더팩트ㅣ이철영 기자·국회=문혜현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계가 손학규 대표의 사퇴 여부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표면적으로는 바른미래당의 쇄신 등을 내걸고 있지만, 결국엔 당권 장악을 위한 지분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범 안철수계를 포함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은 23일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제3의 길 비전과 전략의 수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문병호(전 국민의당 수석 최고위원)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위원장, 정두환 전 국민의당 수석 최고위원, 장진영 전 국민의당 수석 최고위원, 정두환 전 국민의당 전략홍보수석부본부장, 임승철 전 안철수 경선기획실장, 백종주 바른미래당 원회개혁모임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들 대다수는 국민의당 시절부터 범안철수계로 분류됐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는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런 이들이 나선 건 최근 이태규 의원과 김도식 전 안철수 원외비서실장 등 일부 안철수계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문 위원장은 "손 대표의 퇴진 이후 당권을 장악하고, 차기 총선에서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야합을 하겠다는 뜻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일부 안철수계의 손 대표 사퇴 요구의 배경으로 판단했다.

문 위원장을 비롯한 50명의 전·현직 위원장들은 "이념과 지역을 탈피한 다당제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구태 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3의 길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라며 "이런 흐름을 차단하고 바른미래당은 제3의 길 부활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제3의 길 위원회(가칭)'를 설치해야 한다. 지금 사태의 본질은 한 개인의 리더십의 문제를 넘어선 당의 운명을 가르는 핵심 가치와 정체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3의 길에 동의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민주당 내 새로운 개혁 세력, 한국당 내 개혁인사들과 당 밖의 새로운 인재들을 모아 융합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여 한다. '바른미래당 제3의길 위원회'가 제3지대 플랫폼을 추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전 당원과 우리는 일치단결해 양당 구도로 회귀하는 한국당과의 야합을 저지할 것"이라고 일부 안철수계에 경고장을 날렸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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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3 11:18 입력 : 2019.04.23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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