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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정치권 일제히 애도 Only
박지원 "김 의원! 다 잊고 용서하시고 영면하소서"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별세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향년 71세.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 /뉴시스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별세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향년 71세.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 /뉴시스

박지원 "김 의원! 다 잊고 용서하시고 영면하소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별세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향년 71세.

여야 정치권은 김 전 의원이 파킨슨병으로 오랫동안 병마와 싸워왔던 터라 그의 타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김 전 의원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해오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독재정권의 가혹한 고문과 옥고로 병을 얻어 오래 투병하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다. 고인이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크게 안타까워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역경과 고난을 함께 한 분"이라며 "시대와 역사를 위한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여정을 같이 한 아들이자 동반자로서 김 전 의원을 빼놓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각각 구두 논평을 통해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으로 끝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을 애도한다"고 밝혔고,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고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민주화를 꽃피우는 데 헌신한 김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 /뉴시스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 /뉴시스

김 전 의원과 가깝게 지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본인의 SNS에 "김대중 대통령님은 장남사랑이 지극했다. 특히 김홍일 의원께서 당신 때문에 고문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김대중 대통령님 장남이시며 정치적 동지"라며 "하늘나라에 가셔 부모님을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과 고문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는 일을 하시리라 기도드린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고인의 2006년 나라종금 사건인 정치자금법 위반 등과 관련해서도 김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심정과 당시 상황 등도 설명했다. 고인을 향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과 관련한 온라인에서의 비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고 김홍일 전 의원 타계에 고인은 김대중 대통령님 장남이시며 정치적 동지라면서 2006년 나라종금 사건이 정치적이었음을 지적하며 김 의원! 다 잊고 용서하시고 영면하소서. 당신이 그립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임세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고 김홍일 전 의원 타계에 "고인은 김대중 대통령님 장남이시며 정치적 동지"라면서 2006년 나라종금 사건이 정치적이었음을 지적하며 "김 의원! 다 잊고 용서하시고 영면하소서. 당신이 그립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임세준 기자

박 의원은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입니다. '박 실장. 나는 우리 홍일이가 유죄를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현금 3000만 원(당시에는 5만 원권 지폐가 발행되기 전)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으면 원이 없겠어.' 대통령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라면서 "나라종금사건에 연루된 김 의원은 당시 구속돼있는 대학선배 측근이었던 정모 씨가 검찰의 회유로 '서울호텔 앞에서 현금 3000만 원이 든 종이 백을 전달하니 김 의원이 받아들고 갔다'라는 허위진술로 유죄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의원은 3000만 원 백은커녕 자기 혼자 일어서지도 못했고 걷지도 못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김 대통령님은 "어떻게 사법부마저"하시며 못내 아쉬워했다. 김 의원! 다 잊고 용서하시고 영면하소서. 당신이 그립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앞선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고인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대신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안 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했다.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16.17대 잇따라 당선됐다.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이 발병해 보행에 불편을 겪었고, 최근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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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1 10:48 입력 : 2019.04.21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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