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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제공 |
靑 "반기문, 범국가기구 이끌어줄 수 있는지 확인"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아세안 3국을 순방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국인 브루나이 현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수용한 배경에는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이달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 기구를 이끌어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기존 미세먼지특별위원회와 새로 만들어질 범 국가적 기구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화의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는 여야를 떠나 초당적·범국민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추천한다"면서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국제적 경험을 갖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진보와 보수 모두에게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차례로 순방한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