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회의원회관에서 '2019년 한반도 정세전망'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워킹그룹이 출범해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고 시간표까지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
"비핵화 로드맵 도출 필요…워킹그룹이 역할할 것"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간 워킹 그룹이 출범해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고 시간표까지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문 특보를 국회 의원회관에 초청해 ‘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 간담회를 열고 지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제2차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추 의원뿐 아니라, 윤후덕 의원, 김태년 민주당 의원,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참석해 문 특보에게 질문 하기도 했다. 박선숙 의원이 로드맵과 시간표에 대해 묻자 문 특보는 "2차 북미회담이 1박 2일 일정이기 때문에 모든 로드맵 협상은 불가능하다"며 '워킹그룹'에 대해 꺼냈다.
문 특보는 2007년 6자회담 2.13 합의문을 예를 들며 다섯 개 분야 워킹그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의장국으로 하는 비핵화 워킹그룹, 한국을 의장국으로 하는 경제협력 워킹그룹 등 유관국들이 참여하는 그룹이었다고 전했다.
![]()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문정인 특보를 국회 의원회관에 초청해 '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 간담회를 열었다. 발언하고 있는 문정인 특보의 모습. /뉴시스 |
그러면서 북미 간 싱가포르 선언은 총언적 선언이었고, 하노이 선언은 구체적인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이행할 수 있는 북미 워킹그룹 같은 것이 나와야만 가시적 성과가 될 것"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어렵지 않을 거라고 본다. 특히 유관국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맥락에 따라 사안별로 다루는 시스템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원칙적 합의만 해도 큰 성공"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가시적으로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지도 나와야 한다. 그것이 영변 핵 시설에 대한 검증 및 폐기와 더불어 북한이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 핵 농축시설에 대한 리스트 신고와 검증 폐기 용의를 밝힌다면 누구도 실패했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미국의 기본입장은 로드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시간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합의문에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
기조 발언에서는 "미국의 기본입장은 로드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시간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핵 시설, 물질, 핵탄두를 없애는 시간표와 탄도미사일 등의 리스트를 제출하겠다는 식의 로드맵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것이 안 된다면 쌍방이 서로 배신을 할 수도 있다"며 "비핵화 과정은 북한만 하는 게 아니라 미국의 상응 조치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문 특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사말에서 "언론은 안 계시는 건가요"라고 묻고 기자들이 많다고 하자 "조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는 문 특보가 그동안 보수 언론을 통해 집중포화를 받은 적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내용을 보고 과대 해석돼 비판을 받았고, 워싱턴 DC에서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발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jaewoopar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