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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한국당 입당' 황교안, '답' 없던 기자간담회 Only
'전대 출마' '탄핵 입장' 등 질문에 즉답 피한 黃… "통합" 반복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입당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입당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전대 출마' '탄핵 입장' 등 질문에 즉답 피한 黃… "통합" 반복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했다. 입당식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 계파 갈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등 여러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황 전 총리 입당식이 열린 국회 내 한국당 회의실은 취재진이 몰려 북적였다. 시간에 맞춰 입장한 황 전 총리는 검은색 양복에 하얀 '땡땡이' 무늬가 새겨진 자주색 타이 차림이었다. 왼쪽 가슴 주머니엔 역시 땡땡이 무늬가 들어간 행커치프도 착용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황교안 전 총리 입당식에 참석했다. 악수를 나누는 두 사람. /남윤호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황교안 전 총리 입당식에 참석했다. 악수를 나누는 두 사람. /남윤호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입당식에 참석해 황 전 총리를 환영했다. 황 전 총리는 미리 작성해 온 입당원서를 김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했고 두 사람은 악수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준비해 온 발언을 읽었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우리 한국당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정말 한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전당대회(전대) 출마 여부'였다. 황 전 총리는 "입당 이후에 여러 의견을 듣고 제 의견을 말하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입당 첫날이다. 제가 처음 정치에 발을 내딛는 첫 자리"라며 "앞으로 정말 낮은 자세로, 제가 함께 하고 있는 한국당 당원들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님들의 여러 말씀, 그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즉답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황 전 총리는 '친박(親 박근혜)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정치 신인이다. 출발하면서부터 계파 얘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이 지금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야당이 되는 게 첫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걸 하기도 바쁜데 안에서 계파 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황교안 전 총리 입당식에 몰린 취재진. /남윤호 기자
황교안 전 총리 입당식에 몰린 취재진. /남윤호 기자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였던 황 전 총리가 대국민 사과도 없이 정치하는 게 맞냐'는 다소 강한 질문도 나왔다. 황 전 총리는 "지난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인해 국민이 심려를 가지게 한 점에 대해선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런 것으로 인해 함께 일했던 모든 일들과 공무원들을 적폐라고 몰아가는 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 질문에 대해선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보수, 진보를 떠나 자유 우파에 주력하고 힘을 쓰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에 저도 한국당에 들어가서 국민 통합을 앞장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역시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이후로도 취재진은 전대 출마 여부, 지난 정부 사태 등과 관련해 조금 더 구체적인 답을 얻기 위해 반복해서 질문을 던졌지만, 황 전 총리는 답을 피해갔다. 그는 당내 역할과 관련해선 "제 역할은 어떤 보직이나 직분을 가지고 할 수도 있겠지만 또 보직이나 직분과 관계없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속에서 지혜를 얻고 우리가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를 들으면 길이 보이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정농단에 대해선 "어떤 일에 대해 어떤 잘못한 부분은 있겠고,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지난 정부의 전부가 국정농단, 적폐라고 판단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자간담회 도중 웃는 황교안 전 총리. /남윤호 기자
기자간담회 도중 웃는 황교안 전 총리. /남윤호 기자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도 황 전 총리는 여유로웠다. 민감한 질문에도 차분하게 답변을 해나갔다. 때때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 중에선 아쉬운 표정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입당 사실 말고는 새로운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고 꼬집는 목소리도 들렸다. 황 전 총리도 이를 의식했는지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을 향해 "오늘 얘기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선 다음에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국회를 떠나기 전 국회 내 기자실을 돌며 취재진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했다. 이날 취재진이 가장 궁금했던 전대 출마에 대해선 답을 아꼈지만 행보 자체는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도 일부 나온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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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15 12:46 입력 : 2019.01.15 12: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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