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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NN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장인 캠프데이비스로 출발 전 "북한과 2차 북미정상회감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팩트DB |
"전임 행정부였다면 북한과 전쟁 중이었을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북미정상회감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미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우리와) 만나고 싶다는 것을 언론에 밝히면서 아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정말로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 왔다.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 행정부가 연장됐다면 지금 전쟁 중이었을 것이다.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아시아에서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성과라는 점을 부각했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데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하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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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정말로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난 악수하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 더팩트DB |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면서 A4 크기 종이 한 장을 들어 보이며 "우리는 아마 또 한 번의 만남을 가질 것이다. 그도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만나고 싶어 한다. 우리는 그것(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그걸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 배경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와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한 화답일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북미 관계를 언급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며 손을 내밀었다.
김 위원장은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의 요구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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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조선중앙TV |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도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발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끝내야 할 많은 일이 남아있지만, 나는 짧은 기간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달렸다. 북한이 핵과 관련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점을 거듭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를 향해 발사되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핵확산의 위협을 줄여 훨씬 더 안전하고 훌륭한 미국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지난해 6월 12일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시아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4일 미 CNN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를 사전 답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장소에 사전 답사팀을 파견했다. 또, 외교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아시아 국가에서 여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