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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세월호 기사 댓글 Only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와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일 민주당 대선후보 당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뒤 포옹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와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일 민주당 대선후보 당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뒤 포옹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와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댓글은 희생자 어머니의 글로 2014년 화제가 된 글이다.

13일 <오마이뉴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5시 12분께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디 '문변'으로 댓글을 달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아이디 문변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기사에 단 댓글. /포털사이트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아이디 '문변'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기사에 단 댓글. /포털사이트 갈무리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걸, 한 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6일 세월호 거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포신항을 찾아 노란리본에 진실을 끌까지 인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새롬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6일 세월호 거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포신항을 찾아 노란리본에 "진실을 끌까지 인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새롬 기자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모두 적고 밑에 위와 같은 글을 적었다. 문 대통령이 적은 글은 2014년 5월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라고 인터넷에 회자된 글이다. 당시 글은 '너는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이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 게. 딸은 천국에 가'라는 내용이다.

오마이뉴스는 문 대통령은 댓글을 달기 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의견을 구했고, 윤 수석은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2일 오후 4시 35분쯤 세월호 선체 4층 뒤쪽에 위치한 다인실 객실에서 다수의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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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13 11:57 입력 : 2017.05.13 11: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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