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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조사' 3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국조특위 야당 의원들이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에게 "진상 규명 의지가 있느냐"고 지적했다./더팩트 DB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조특위 야당 의원들이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에게 "진상 규명 의지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참석,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야 간사의 협의가 원만치 않다"며 "이완영 간사는 태도를 분명히 하라"고 말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차장은 심지어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도 요청한 증인이다. 이 두 사람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까지 세 사람은 삼성의 최순실 지원의 핵심인사들"이라며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완영 간사는 손석희 JTBC 사장을 부르자고 한다고 들었다. 원하는 증인은 다 부르자. 국정조사 이후 청와대 현장조사와 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청문회에 대해 태도를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오늘(14일) 안 나온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을 다 불러야 한다. 청와대 현장조사는 22일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고, 이것은 합의사항이 아니다. 이걸로 조건을 붙이지 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 구치소 조사까지 오늘 의결해야 한다"면서 "이완영 간사는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진상 규명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청문회 운영에 심각한 지장있는 현실이다. 의사를 밝혀달라"고 직격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도 안 의원을 지원사격했다.
윤 의원은 "여기서 12월 9일 국민의 힘에 더해 국회가 그 역할을 수행한 탄핵소추결의 부분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께서도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간사 간 협의에서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것은 이 간사가 방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 간사 역할과 거취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분명한 뜻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중포화를 맞은 이 의원은 차분 어조로 야당 의원들의 지적을 반박하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제가 청문회를 방해한다면서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는데, 참 기도 안 찬다. 비난하고 나서는 것에 분노한다"고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이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이 길어지자 김성태 위원장이 발언을 빨리 마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특위가) 지금까지 잘 운영됐다고 생각한다. 증인은 여과 없이 수용했다. 오늘부터 간사직에서 내려 올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