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빨리 꺼져!"
60대 여성의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 울려퍼졌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 여성은 9일 오전 10시10분쯤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시위자에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른바 박사모 소속 20여명의 회원들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해당 여성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자를 향해 "당장 꺼져라"라며 "너희가 국민이냐. 우리가 국민이다"라고 소리쳤다. 여성의 항의에 다른 박사모 회원들도 가세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1인 시위자가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퇴진하라'라는 피켓의 의미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박사모 회원은 1인 시위자에게 "'퇴진하라'가 무슨 의미냐. 새누리당 퇴진하라인가"라고 물었고, 다른 회원은 "대통령 퇴진이다"라고 설명했다. 순간 '퇴진하라'라는 의미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다, 새누리당이다라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9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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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인 박사모 소속 20여명의 회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외쳤다. /여의도=박대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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