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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태 여파로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수석)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모두 10명의 수석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해 각종 의혹에 휩싸여 정치권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았음에도 자리를 지켜온 우병우 민정수석,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 의혹에 연루된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사로 인한 국정 공백이 우려됨에도 박 대통령의 '중대 결심'에는 악화된 여론과 민심의 동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10%대를 기록했으며 29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일대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조차도 박 대통령에게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요구해와 사태를 수습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26일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의 내각의 전면 개편 등 국정 전반의 쇄신을 요구했다. 이튿날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전면개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