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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최순실 씨가 청와대 비서진 교체 관련 문건도 미리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JTBC 방송화면 갈무리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최순실 씨가 청와대 비서진 교체 관련 문건도 미리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방송은 24일 "최씨의 컴퓨터를 입수해 파일들을 분석한 결과,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받아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을 포함해 국무회의 모두발언, 대선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 각종 발언 자료를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에게 받아봤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박 대통령의 공식 발표 시점보다 앞서 최순실 씨 사무실의 PC에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013년 8월 5일 당시 허태열 비서실장이 교체되는 등 청와대 비서진이 대거 교체된다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관련 국무회의 발언 자료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료는 최순실 씨의 PC에서 마지막으로 수정된 날짜가 8월 4일 오후 6시 27분이었는데, 청와대는 다음 날(5일) 허 실장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따라서 최순실 씨는 비서진 개편 내용을 적어도 하루 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JTBC의 관련 의혹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경위에 대해서 다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