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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물 건너간 '협치', 국정감사 '파행'…여야 '대치 중' Only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일인 26일 여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빚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도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45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국회=오경희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일인 26일 여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빚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도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45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국회=오경희 기자

[더팩트 | 국회=오경희·서민지 기자] '협치'를 다짐했던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여야 대치로 파행을 빚고 있다.

국회는 26일부터 국정감사 일정에 들어갔으나, 새누리당이 지난 24일 야당 단독으로 가결한 김재수 농축수산식품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뒤 여야 간 대치 중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된 국감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에 불참하면서 '반쪽 국감' 진행을 예고했다.

같은 시각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책 마련을 위해 회동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야2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국회를 정상화할 의무가 내게 있지 않느냐. 반쪽 국정감사보다 새누리당을 설득해서 들어오도록 해야하지 않겠나. 국감을 2~3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 두 원내대표가 각당에 가서 설득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불참하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전경./국회=서민지 기자
여당 의원들은 불참하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전경./국회=서민지 기자

회동 당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불가'의 뜻을 표명했고, 박 원내대표 역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회동장을 벗어났으며,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피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감 연기 가능성'에 대해 새누리당 의총 결과를 지켜보면서, 이날 국감이 예정된 국민의당 소속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장과 유성엽 교문위원장과 상의해 볼 뜻을 밝혔다.

현재 의총을 진행 중인 여당은 세종청사, 대법원 등 모든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오전 10시께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원회도 야당만 참석한 가운데 개의했지만, 45분 후 곧바로 정회했다.

장병완 산자위원장은 "위원회마다 사정이 다르다. 교섭단체 간 협의가 필요하므로 지도부 간 이야기를 거쳐야 한다. 새누리당의 의총 결과를 기다려보면서 속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자위는 오후 2시 30분께 속개할 예정이다.

파행 중인 상임위장 밖에서 대기 중인 정부 기관 공무원들./국회=오경희 기자
파행 중인 상임위장 밖에서 대기 중인 정부 기관 공무원들./국회=오경희 기자

그러나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강하게 반대하며,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산자위 간사인 홍익표 더민주 의원은 "국감은 일년에 한 번 국회에서 열리는 중요한 활동인데, 여당이 정치적 이유로 인해 참여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 여야 간 효율적 협의를 위해 일정시간 기다려야 하지만, 오늘 일정이 무산되면 다시 이 일정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무한정 기다릴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박재호 더민주 의원도 "가능하면 시간을 정해서 기다리자. 30분이나 1시간 정도 시간을 준 후 다시 결정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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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6 11:21 입력 : 2016.09.26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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