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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전 내내 파행을 거듭한 끝에 오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 청문회'로 속개됐다. 조 후보자가 이날 오후 2시 46분께 속개한 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오경희 기자 |
[더팩트 | 국회=오경희·서민지 기자]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전 내내 파행을 거듭한 끝에 오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 청문회'로 속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의 출석 지연으로 55분여가 지나서야 개의했다.
개의 후에도 새누리당은 지난 29일 야당이 교문위 소관 추경안(시도 교육채 상환 예산 6000억 원)을 단독 표결처리 한 것에 대해 '법률적 위법성'을 문제삼았고, 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한 이의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과정과 마이크가 꺼진 후에도 "멍텅구리""닥치세요" 등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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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이장우(왼쪽), 이은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유 위원장은 결국 정회 후 오후 2시 속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속개 예정시각을 또 50여분 넘긴 후에도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및 지난 29일 회의 과정 등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며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오후 2시 46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속개를 선언하며 "여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누리과정 예산 표결을 문제삼는데, 절차적으로 내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날도 1시간 30분을 기다렸고, 여당이 들어와서 동의하지 않으면 규모를 조정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회의 거부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대단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단 점을 밝히면서 회의를 진행하겠다. 남아있는 야당 의원들끼리라도 두배로 더 진지하게 회의 임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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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간사가 유성엽 위원장(오른쪽부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문병희 기자 |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오늘 새누리당은 청문회 불참이 아니라 회의 진행하는 위원장의 부적격한 회의 진행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의장을 교체해달라는 거부안을 냈기 때문에 우리 새누리당은 더 이상 청문회에 참여하지 못함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결국, 오전 10시부터 회의장에서 대기한 조 후보자는 5시간여만에 후보자 선서를 했고,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조 후보자는 후보자 선서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청문회를 준비하신 위원님의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