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통합진보당'- 통합진보당은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로 최악의 상황에 처하자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6일 국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결의에 찬 눈빛을 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 이새롬 기자]'벼랑 끝에 서다'. 다름 아닌 통합진보당의 이야기다. 통합진보당은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로 최악의 상황에 처하자 6일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가진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에는 원내대표 오병윤 의원을 비롯한 이상규, 김선동, 김미희, 김재연 의원 등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가해 삭발식을 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여성 의원인 김미희, 김재연 의원도 예외는 없었다. 오히려 더욱 결연했다. 삭발식 직후 김재연 의원은 "유신독재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함께 싸워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희 의원단은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촛불집회를 비롯해 법무부의 정당해산 심판청구 자료에 대한 반박 주장을 담은 자료집도 배포하는 등 정부의 주장에 맞선 홍보전도 강화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심판을 놓고 헌법재판소도 신중한 입장이다. 헌재는 이번 사건이 첫 정당해산심판 청구라는 점을 고려해 헌재 연구관 특별팀을 꾸려 사건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통합진보당의 저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목숨걸고 싸우자! 삭발이야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삭발식 앞둔 의원들' 비장한 표정의 의원들 가운데 아직은 여유로운 김재연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

'드디어 삭발... 머리카락이야 또 자랄테지만, 통진당은 이번에 못 막으면 큰일나요'

김재연 '삭발 스타일...제법 잘 어울리죠?'

'이제부터는 무기한 단식농성입니다'

'하필 삭발한 날, 추워질 게 뭐람...담요라도 덮읍시다!'

김미희 '민머리가 되니 춥네요...'

'짧은 머리가 어색해...다시 입대하는 기분이야, 진보의 미래는 어디로?'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단식농성 도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저서인 '진보의 미래'란 책을 들고 있다.

눈 감고 싶은 현실…'모두가 함께했던 통합진보당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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