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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 박민식 의원 "전사한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고 싶었는데…" Only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어린 시절 꿈은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임영무 기자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어린 시절 꿈은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임영무 기자

[오경희 기자]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의 어린 시절 꿈은 군인이었다. 박 의원은 월남전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잇고 싶었다. 박 의원의 아버지는 그가 일곱 살 되던 해 돌아가셨다. 당시 어머니의 나이 서른여섯 살. 홀어머니 밑에서 6남매의 넷째로 자란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꿈을 잃지 않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아버지는 육군 중령이셨는데 월남전에 참전하셨다가 제가 일곱 살 때 돌아가셨죠. 때문에 서른여섯 살에 과부가 된 어머니는 장사 등 여러 일을 하며 6남매를 키우며 엄청 고생하셨어요. 지금도 그런 어머니를 제일 존경하죠."

박 의원의 어린 시절 모습. 그는 일곱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 박민식 의원실 제공
박 의원의 어린 시절 모습. 그는 일곱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 박민식 의원실 제공

군인을 꿈꿨던 박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외교관이 됐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8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전쟁 시 군인의 역할이 평화 시 외교관의 역할과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외교관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고, 검사가 됐다.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 수료(25기) 후 검사로 임관해 2006년까지 부산지검 특수부 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 등을 지냈다.

"외교관이 공무원이잖아요. 뭐라고 해야 할까 공무원은 가치를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이고, 정치인은 가치를 결정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무원은 제 성격과 안 맞는다고 느꼈죠. 그때 꼭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론 정치라는 영역이 제 성격에 맞겠다는 생각을 했고, 법조인은 정치인이 되는 과정에 있어 필요하지 않나 싶었죠."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 의원의 중학교 졸업 사진과 군 복무 시절, 검사로 활동할 때의 모습, 대학 졸업 후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 박민식 의원실 제공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 의원의 중학교 졸업 사진과 군 복무 시절, 검사로 활동할 때의 모습, 대학 졸업 후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 박민식 의원실 제공

검사가 된 그는 '불도저 검사'로 유명했다. 국정원 도청사건 등 대형사건을 특유의 뚝심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다. 법조계 대선배인 부장판사와 동료 검사의 수사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그 뚝심을 이제 정치판에서 펼치고 있다. 그는 2008년 4월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구 갑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평소 성격은 유연하고 합리적이에요. 정치인에서 생활인으로 돌아가면 그냥 동네 아저씨인걸요(웃음). 저는 변방의 북소리처럼 변방에 있다가 중심으로 이동하는 스타일이에요. 지금도 중심 인물이 아니잖아요?(웃음). 조금씩 제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제가 바라는 위치에 서 있지 않을까요. 정치인으로서 지금 제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ri@tf.co.kr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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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3 11:58 입력 : 2013.05.23 1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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