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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해외 출장을 가장 많이 다녀왔다. / 더팩트DB |
[ 정현정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60일 남았다. 지난 2008년 2월25일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부터 지금까지 이 대통령은 1766일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어떤 기록을 세웠을까?
◆ 해외 출장 최다 기록-84개국, 지구 19바퀴 비행
"글로벌 코리아가 된 지금 외교가 바로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제103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국가의 원수로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임기 동안 다녀온 해외 출장 횟수는 역대 대통령 중 최다를 기록했다.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2008년 2월25일부터 이번 달 까지 49회에 걸쳐 84개국을 순방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차례(55개국), 김대중 전 대통령 24차례(35개국), 김영삼 전 대통령 14차례(33개국)을 순방했다.
이동 거리 또한 최장 거리를 자랑한다. 비행거리만 75만8478km로 지구 약 19바퀴에 달하는 거리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기간인 1826일 중 8분의 1에 해당하는 232일을 할애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주요 외교국인 미국, 중국, 일본과 접촉이 잦았다. 미국에는 9차례, 중국과 일본에 각각 7차례 방문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UAE를 4번, 카자흐스탄과 태국을 3번 찾아 돈독한 외교를 다졌다.
◆ 대선 최다 표차 당선, 최저 투표율 기록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시 48.7%의 득표율을 얻은 이 대통령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26.1%)를 큰 차이로 누르고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역대 최다 표차다. 그야말로 유권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역대 대선과 비교할 경우 비교적 적은 수의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았다. 제17대 대선 투표율은 63%로 역대 대선 투표율 중 최저 수치이기 때문이다. 제17대 대선의 투표율은 63%로 역대 최저다. 이번 18대 대선은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16대는 70.8%, 15대는 80.7%의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 여섯 차례 대국민사과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를 내세웠다. 역대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도덕적 정부가 되는데 실패했다. 이 대통령의 집권 초기부터 최측근으로 자리한 인사 중 철창신세를 진 인물이 많기 때문이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촌처남 김재홍씨,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은진수 전 감사위원, 김두우 전 홍보수석,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구속됐다.
게다가 지난 7월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8월에는 이 대통령을 15년간 보좌해온 '문고리 권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비리 지도의 정점을 찍었다.
결국 이 대통령은 임기 중 여섯 번째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임기 첫해인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두 차례 사과했고, 2009년과 지난해에는 세종시 수정안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지난 2월에는 측근 비리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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