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미연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단일화 실무팀' 협상을 재개한다. 두 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지난 14일부터 중단된 실무팀간 단일화 협상을 19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후보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다시 이렇게 마주앉게 돼 다행스럽다. 실무협상도 빨리 재개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밝혔고, 안 후보 또한 "일단 정권 체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두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이미 후보간 합의를 이룬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서면으로 언론에 배포했다. '새정치 공동선언'의 핵심쟁점인 국회의원 정수 문제와 관련,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지역구를 줄이는 과정에서 의원 정수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법적 상한인 300명의 의원 수를 축소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두 후보는 선언문을 통해 "향후 우리 사회의 개혁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득권 내려놓기를 솔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혁신을 적극 실천해 나가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과 국정운영 방식으로 소통과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 ▲'철저한 정치혁신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생산적 정치,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 ▲'과감한 정당혁신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이뤄 함께 대한민국의 새시대를 열겠다' 등 4대 의제를 발표했다.
이어 두 후보는 "상호 존중과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이뤄 양측의 지지자뿐 아니라 더 많은 국민들의 힘을 결집해내고,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대선 승리 이후에도 신뢰의 원칙하에 연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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