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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장녀'는 근혜 아닌 재옥… 박 전 대통령 가계도 Only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자신보다 15살 위인 배다른 언니가 있다. / 서울신문 제공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자신보다 15살 위인 배다른 언니가 있다. / 서울신문 제공

[소미연 기자] 몰락한 양반가에서도 자식농사는 풍년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날 당시 그의 위로 박동희, 박무희, 박귀희, 박상희, 박한생, 박재희가 있었다. 때문에 어머니 백남의 씨는 더 이상 임신을 원치 않았다. 게다가 당시 두 아들이 결혼해 며느리가 임신 중이었고, 집안은 가난했다. 아이를 지우기 위해 온갖 민간요법을 총동원했으나 실패하자 낙태를 포기했다.

죽을 목숨을 건진 박 전 대통령은 학업에 뛰어난 열의를 보였다. 가족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길 바랐지만 박 전 대통령은 대구사범학교에 응시해 합격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문경공립보통학교 교사로 부임한 그는 돌연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1940년 만주국 신경군관학교에 입교한 후 일본 육군사관학교로 편입, 견습사관 과정을 거쳐 1944년 만주군 보병 제8사단에 배속됐다. 광복이 되자 소속 부대가 없어진 박 전 대통령은 한국 광복군에 편입돼 장교로 활동했다. 결국 1946년 조선경비사관학교를 다시 졸업하면서 한국 군대의 육군 소위로 임관해 군인 생활을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를 만난 것은 1950년 10월이었다. 당시 육본 정보국 제1과장으로 소령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직속부관인 송재천씨를 통해 육 여사를 소개받았다. 만난 지 두 달 만에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는 결혼식을 올렸다. 2년 뒤 육 여사는 첫 딸을 낳았다. 바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다. 이후 박근령 한국재난구호 총재와 박지만 EG회장이 태어났다.

그러나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장녀는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후보에겐 배다른 언니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를 만나기 전 아버지 박성빈 씨의 강요로 1935년 김호남 여사와 혼례를 치렀다. 김 여사가 낳은 박재옥씨가 바로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셈이다.

박 후보가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는 동안 재옥씨는 눈칫밥을 먹고 자랐다. 박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성격불화로 이혼할 당시 13세였던 재옥씨는 친가와 외가 집을 전전했다. 계모 육 여사 슬하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그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재옥씨는 1957년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부관 한병기 대위와 결혼했다.

이후 재옥씨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지만, 대통령 사위가 된 한씨는 승승장구하며 여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1년 30세의 나이로 주 미국 뉴욕 총영사관 영사 부임을 시작으로 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선주협회 회장, 설악문화 재단 이사장, 주 칠레·UN·캐나다 한국대사 등을 역임했다. 정계에도 깜짝 진출했다. 8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씨는 민주공화당 총재 특별보좌관 등을 지내며 박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의 주가 조작 의혹으로 잊혀졌던 재옥씨의 이름이 불려졌다. 박 회장의 아내 한유진씨가 바로 재옥씨의 딸이기 때문이다.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셈이다. 박 회장은 박 후보의 고액후원자 중 한 사람이고, 그가 운영하는 대유신소재는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다. 민주통합당이 국정감사에서 박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한 이유다.

이외 4선의 박재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큰형 박동희씨의 아들이다. 둘째형 박무희씨의 자녀 박재석씨와 박재호씨는 각각 국제전기기업 회장, 동양육운 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각별하게 생각했던 박상희씨는 1남 4녀를 뒀다.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아들이고, 딸 박영옥씨와 박설자씨는 각각 김종필 자민련 총재,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과 결혼했다. 특히 김 회장의 형은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이다. 그의 아내가 허영자씨로, 동생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다. 인기가수 출신 방송인 은지원씨는 박 전 대통령의 누나 박귀희씨의 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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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25 14:29 입력 : 2012.10.25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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