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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을 독려하며 노출을 감행한 스타들. 이외수, 김미화, 정세균, 안철수 (왼쪽 위 시계방향) / 서울신문, 김미화 트위터, 더팩트 DB |
4·11 총선에서 투표율을 전제로 유명인사들이 공약을 내걸었다. 각계인사들이 트위터는 물론 방송과 연설을 통해 투표율 60~70%가 넘는 투표율을 전제로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던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투표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미니스커트 차림에 춤과 노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지난달부터 '스포츠머리'를 약속했다. 특유의 장발을 버리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여기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직접 삭발해주겠다고 화답을 할 정도였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나는 꼼수다>를 함께 진행하는 주진우 기자와 '딥 키스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진보 개혁 진영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했다. 더 나아가 투표 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릴 경우 1주일 내 맞팔하겠다는 약속도 내세웠다. 김미화도 1주일간 1자 눈썹으로 다나겠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투표율 70%를 전제로 내세웠다.
투표율을 다소 낮춰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극 <교수와 여제자2>에 출연중인 배우 엄다혜는 투표율 60%가 달성되면 모든 관람객과 알몸으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약속을 선보였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는 "종로구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노란 머리로 염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 종로 투표율은 오전 11시 현재 18.3%로 나타나 정 후보의 염색한 머리를 볼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11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19.6%로 18대때보다 0.4% 높게 나와 투표율 70%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냉정하게 보면 17대 이른바 탄핵열풍이 불었을 때 60.2%였고 이번에도 가능하다고 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16대 2000년 선거가 50% 중반대였다. 2008년에는 46.1%였다"며 "이들을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이번에는 55~60%에 머물겠구나 하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철수 원장, 이외수, 김미화 등이 70%의 투표율을 전제로 내건 공약들은 폐기처분 위기에 놓여있다. 다만 배우 엄다혜가 60%로 전제로 내건 공약은 투표 마감 시간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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