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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간중독'에서 종가흔 역을 맡아 배우 송승헌과 파격 멜로 연기를 펼친 신예 임지연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
[성지연 기자] "아마 저라면 가흔이보다 더 용감하게 사랑을 쟁취했을 겁니다."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배급 NEW)에서 배우 송승헌과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준 신인배우 임지연(24)은 야릇한 눈빛과 목소리로 사랑에 관해 이야기했다.
'인간중독'으로 처음 상업 영화 데뷔를 치른 임지연이지만, 그의 연기력은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때론 농염하게 때론 청순하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임지연의 묘한 눈빛과 말투는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개봉 전 송승헌의 컴백 작품으로 주목받은 '인간중독'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본 영화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새로운 여배우의 발견은 또 다른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무서운 신예' 임지연을 최근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는 카페에서 직접 마주했다. <더팩트> 취재진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네는 그의 미소는 화사했다. 종가흔과는 상반된 매력이다.
◆ 임지연, '인간중독'에 '중독'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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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연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 '인간중독'은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남윤호 기자 |
임지연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을 배경으로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 외에 송승헌 온주완 조여정 등이 출연했으며 '방자전'(2010년) '음란서생'(2006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년) 등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임지연을 만난 날은 '인간중독' 개봉일인 14일.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순항하는 소감을 물었다.
"굉장히 어리둥절해요. 실감이 안 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감독님이나 스태프 모두 긴장해서 그런지 별다른 이야기는 없고 서로 '수고했다'고 응원하는 중이에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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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지연(왼쪽)은 이번 작품에서 27살 유부녀 종가흔으로 분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뽐냈다./영화 '인간중독'스틸 |
임지연은 첫 데뷔작부터 파격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24살 어린 나이에 유부남과 밀회를 즐기는 유부녀 캐릭터를 녹여내기란 녹록지 않은 과제였을 터.
"송승헌 선배님도 베드신에 앞서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했지만, 저도 신경이 쓰였어요(웃음). 베드신 자체는 부담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이유는 작품을 보시면 관객들이 다른 부분에 집중하실 거란 확신이 있었거든요. '인간중독'이 '파격 멜로'로 홍보가 되는 부분은 두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방식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겉으로 볼 땐 부적절한 관계로 맺어진 두 남녀의 사랑으로 보일 테지만, 진정한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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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찬 신예' 임지연은 작품 속 베드신과 관련한 솔직한 의견을 차분히 털어놨다./남윤호 기자 |
캐릭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려 노력했다던 그는 작품 속에서 '위험한 사랑'을 하는 장본인이기에 수위 높은 베드신도 촬영해야 했다. '인간중독' 속 송승헌 임지연의 파격적인 베드신은 영화 개봉 전부터 높은 화제를 모을 정도로 '화끈'했다. 20대 나이에 성숙하고 농염한 매력을 마음껏 뿜어낸 비결을 물었다.
"종가흔이란 인물은 27살의 유부녀에요. 시대적인 배경과 종가흔이 처한 상황 모두가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캐릭터 분석에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어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가 알지 못하는 '묘한 상황'에 대해서 말이죠. 조급하게 억지로 이해하려 하진 않았어요.
베드신이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당차게 말하는 신예 임지연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자신감이 묻어났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애정과 확신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유쾌했다.
"저는 '인간중독'에 '중독'된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더욱 차기작에 대한 걱정도 생기고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부담도 생겨요. 부족한 게 많거든요. '인간중독'을 촬영하면서 원동력이 됐던 부분은 제안에 있던 '절실함'이에요. 좋은 작품을 만나 또다시 열정을 쏟아부어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팜므파탈 임지연,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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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지연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동그란 눈매가 매력적이다./남윤호 기자 |
임지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그의 맑은 눈빛과 어딘지 모를 묘한 중저음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빠져든다.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이 '인간중독' 속 종가흔을 완성하는 데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에요(웃음). 제 성격은 굉장히 털털하고 애교도 없어요. 반면 '인간중독' 속 종가흔은 여성스럽죠. 그래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어요. 만약 제가 진짜 가흔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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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지연은 '인간중독'에서 호흡을 맞춘 송승헌이 이상형으로 가수 아이유를 지목한 것과 관련해 은근히 섭섭한 마음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남윤호 기자 |
겉으로 보기엔 '천상여자'다운 임지연이었지만, 사랑에 관해선 당찬 20대의 면모를 보이는 그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한참을 망설이더니 어렵사리 말문을 연다.
"송승헌 선배님이 예능프로그램에 나가서 계속 아이유가 이상형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렇다면 저는 유아인 선배님? 하하하! 아직 연애는 잘 모르겠고요. '인간중독' 가흔이처럼 진짜 사랑을 하고 싶어요. 살면서 한 번일지라도 '진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