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과 시나리오를 읽고 노출때문에 작품 선택이 어려웠다고 밝힌 김고은.
김고은은 오히려 노출보다 직접 은교가 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한다. 대중이 기대하는 원작 속의 인물을 그려내야 하는데 은교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많았다.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정지우 감독을 찾아가 매달렸다. 끊임없이 대화하며 은교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럼에도 이해가 가지 않았던 장면은 역시 서지우가 있는 서재로 내려가서 정사를 벌이는 장면이었다.
"분명 은교는 정사를 하기 위해서 서지우에게 갔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에요. 분명 그에 대한 호감이 많이 있었겠죠. 아마 '은교'라는 소설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요? 서지우는 자신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을 것이에요. 소소한 것에 대해서 서지우에게 이야기하는 이적요 할아버지에 대한 배신감도 있었어요(웃음). 사실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은교로 몰입해보니 그런 그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실제 은교로 몇 달을 살아온 김고은이 생각하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무엇일까. 김고은은 "아마 영화 속에서는 첫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은교가 상처 투성이 채로 이적요 할아버지 집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는 장면이에요. 영화 상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은교는 잘 걷지 않고 잘 뛰어 다니는 아이에요. 그날도 가족들에게 상처받고 뒷산을 뛰어다니다가 지쳤는데 이적요 할아버지 집을 발견한 것이죠. 영화의 시작이 되면서 은교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고 답했다.
올해로 1991년생인 김고은은 17세 소녀 은교를 연기했다. 극 중 은교는 이전 작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10대 소녀시지만, 10대스럽지 않은 묘한 분위기를 가지로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을 김고은은 완벽하게 표현했다. 은교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어려웠을 것 같다고 하자 김고은은 그렇지 않다며 당차게 대답했다.
"은교의 감정을 빠져나오기는 오히려 쉬웠던 것 같아요(웃음). 제가 이입을 한 것이 아니라 은교를 그냥 바라본 것이죠. 은교는 가족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에요. 한창 감수성이 풍부할 고등학교 시절 가족의 부재때문에 힘들어하는 그런 아이에요. 저는 먼 발치에서 은교를 바라봤어요. 촬영 후에는 감정보다는 말투나 행동들이 은교랑 똑같아 진 것 같아서 힘들었던 것 같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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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홍보 인터뷰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김고은.
영화 홍보 인터뷰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에게 진짜 김고은의 삶에 대해 물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원래 '은교'를 하지 않았다면 여행을 다니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샐쭉거렸다.
"저는 원래 갇혀 있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에요(웃음). 예고를 나왔는데 고등학교 시절부터 빡빡하게 연기를 한 것 같아요. 한예종에 올라와서도 2년 정도 공부를 하고 나니깐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했어요. 국내나 외국 가리지 않고 여행을 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저는 지금 여기서 이러고(인터뷰) 있어요(웃음). 다시 은교 제의가 온다면요? 그럼요, 그래도 당연히 해야죠(웃음).
평범한 일반인 김고은이 아니라 배우 김고은으로 변한 뒤부터 그의 삶에는 여러가지가 변했다. 영화 촬영, 예쁜 옷을 입는 것부터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것, 패션 화보를 찍는 것까지 그야말로 신세계다. 하지만 김고은은 하이힐을 신는 것부터 매우 힘들었다면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제작보고회 당시에 힐을 신고 가야한다고 해서 매우 불안했어요. 걸을 때에도 긴장되서 이야기도 빨리 한 것 같고…. 요즘 무대 인사를 하고 있는데 예쁜 옷 입는 것도 너무 재밌어요. (선이 고운 몸매에 독특한 외모때문에 패션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패션도 관심이 많아요. '패셔니스타' 욕심이요? 사실 또 제가 패션 감각이 전혀 없는 편도 아니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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