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20)] 사대천왕의 등장
입력: 2011.10.26 11:37 / 수정: 2011.10.26 11:37

▲‘서태지와 아이들’ 4집곡 ‘컴백홈’ 뮤직비디오 한 장면.
▲‘서태지와 아이들’ 4집곡 ‘컴백홈’ 뮤직비디오 한 장면.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호진과 신현근의 하우스 댄스는 잠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사대천왕의 등장으로 그들은 유유히 사라졌다. 사대천왕 멤버는 필자를 포함해 강민, 오용주, 서진석이다.

이들은 ‘서태지와 아이들’ 4집곡 ‘컴백홈’ 백업댄서 멤버들이다. 사실 사대천왕 유명세를 일찍 알려질 수도 있었지만 멤버 중 큰형인 강민이 군입대를 하는 바람에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의 댄스 스타일은 각기 달랐다. 필자의 댄스 스타일은 목각기와 전통힙합스타일이고, 맏형 강민은 깔끔한 밸런스에 하우스와 힙합을 적절히 잘 믹스한 하우스힙합 스타일이었다. 막내 오용주는 강민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섬세함과 힙합 위주였고, 동갑내기 서진석은 헐렁한 느낌의 필댄스 스타일이었다.

사대천왕 활동으로 본격적인 춤의 시대가 열렸다. 이들을 추종하던 댄서들도 늘어 100평 연습실이 꽉 찰 정도였다.

힙합 1세대인 양현석 시절 때에는 문나이트클럽에서 댄스신을 벌였지만 2세대였던 사대천왕 시절에는 블루몽키스클럽에서 댄스신을 선보였다. 블루몽키스클럽에 그들이 등장하면 바다길이 열리듯 사람들이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경외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또한 팝핍현준, 하우스룰즈 멤버인 파코와 이영효, 비보이를 사랑하는 발레리나의 멤버 힙합 이우성, 댄스팀 고릴라크루 등 유명한 댄서들도 많이 배출했다. 또한 댄스공연, 댄스스쿨, 댄스비디오,댄스관련 방송 등 여러 방면으로 춤에 관련한 활동이 많아졌다. 지금의 3,4세대 댄서들의 왕성한 활동에 주축돌을 놓은 것이다.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는 매주 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⑪] 힙합 문화의 선구자였던 션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⑫] 션과 에어포스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⑬] 션의 링딩동 댄스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⑭] 션과 외국 댄서들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⑮] ‘만능 재주꾼’ 페리-‘YG 댄스파트너’ 슬라이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16)] '흑형 능가한 댄서' 타카야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17)] 비보이 신화의 초석 다진 'Vill'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18)] 힙합문화의 아이콘 ‘데프’

▶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19)] 1990년대 중반 춤의 세대교체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