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⑮] ‘만능 재주꾼’ 페리-‘YG 댄스파트너’ 슬라이
입력: 2011.10.07 07:52 / 수정: 2011.10.07 07:52

▲YG패밀리와 팀을 구성해 한때 그룹을 했던 페리. 사진=스포츠서울DB
▲YG패밀리와 팀을 구성해 한때 그룹을 했던 페리. 사
진=스포츠서울DB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페리와 슬라이는 외국에서 활동하던 댄서들이다.

큰 존재감을 지녔던 인물들이다. 모두 한국에서 춤으로 영향을 주었던 댄서들이다. YG패밀리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던 페리는 작은 키에도 동작이 크고 통통 튀는 느낌의 댄스를 구사했다.

페리는 춤뿐 아니라 DJ 플레이, 작곡, 랩, 노래 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이다. YG패밀리 내에서도 작곡 활동과 래퍼로서 음반 활동을 벌이며 특히 국내 힙합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페리는 한국댄서들에게 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왜냐면 클럽 공연활동보다는 음악 활동에 비중을 더 뒀기 때문이다. 글쓴이가 본 그는 춤 실력이 굉장히 좋았다.

슬라이는 주한미군 출신의 댄서로서 ‘서태지와 아이들’ 2집 뮤직비디오와 콘서트에도 등장해 춤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문나이트클럽에서 양현석과 댄스 파트너로 늘 댄스신을 보여주곤 했다.

양현석과 댄스 스타일은 달랐지만 느낌이나 플로워 리듬과 파워 호흡이 잘 맞았다. 슬라이는 힙합 리듬에 맞춰 특이한 스텝을 추구했다.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의 댄스는 하우스였다. 바닥에 척척 붙는 스텝이 인상적이었고, 현란한 스텝과 동시에 상반신은 매우 안정적인 리듬을 지녔었다.

한국에선 큰 활동은 없었지만 그도 한국에 있던 최고의 댄서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는 매주 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16편은 11일 게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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