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⑪] 힙합 문화의 선구자였던 션
입력: 2011.09.20 11:52 / 수정: 2011.09.20 11:52

▲‘지누션’의 션(사진 오른쪽). 사진=스포츠서울DB
▲‘지누션’의 션(사진 오른쪽). 사진=스포츠서울DB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힙합 하면 ‘지누션’의 션을 빼놓을 수 없다.

션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외국에서 힙합 댄스와 패션을 들여온 장본인이다. 글쓴이는 현진영과 와와 백업을 할 때 그를 처음 봤다.

그 시절 내가 추던 댄스 장르는 뉴잭스윙(토끼춤), 크리스크로스댄스(엉거지춤)이었다. 어느 날 현진영이 이태원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는데, 스타일이 예사롭지 않았다.

큰 박스 티셔츠와 힙합바지 그리고 ‘에어포스’(나이키 신발)를 신고 헤드폰을 착용하고 리듬을 타면서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필’이 좋아 보였다.

그때 글쓴이가 본 션의 ‘리듬’이 힙합이었던 것이다. 그도 문나이트에 자주 와서 힙합 댄스를 췄다.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리듬을 타면서 댄스 스타일이었다. 춤과 패션이 잘 어우러졌다. 마치 흑인처럼.

이후 댄서들에게 “티셔츠 하나만입어도 간지가 줄줄 흐른다”는 호평 덕에 그에겐 ‘간지맨’이란 별명이 생겨났다.

특히 그는 힙합 필과 정신으로 우리들을 사로잡았으며, ‘서태지와 아이들’ 양현석과 교류하며 최초의 백업팀이자 단장으로 활동했다.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는 매주 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12편은 22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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