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⑫] 션과 에어포스
입력: 2011.09.22 15:19 / 수정: 2011.09.22 15:19

▲힙합 스타일과 패션을 리드했던 ‘지누션’의 션.(사진 오른쪽)
▲힙합 스타일과 패션을 리드했던 ‘지누션’의 션.(사
진 오른쪽)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누션’의 션은 춤과 패션은 하나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그가 신고 다니던 신발이 있었는데 바로 나이키에서 만든 ‘에어포스’였다.

글쓴이가 처음 봤던 션의 신발은 검정색 바탕에 하얀 나이키 마크와 그 신발 뒤에 끈을 축 늘어뜨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조금 과장된 표현으로 댄스 역사에 기록될 신발이었다.

션이 국내에선 최초로 그 신발을 신었고, 널리 알리기도 했다. 그 신발을 신고 춤을 추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똑같은 스텝과 무브라도 글쓴이는 뭔가 이상하게 필이 안 났다. 반대로 션은 스텝 반경은 물론 에너지,필 등이 굉장히 돋보이고 멋졌다. 춤을 추는데 있어서 패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계기였다.

이후 글쓴이도 에어포스를 구입하기 위해 무지하게 노력을 했다. 그래서 에어포스 신발의 발전사도 알게 됐다.

결국 끈이 있던 에어포스를 얻진 못했지만 소위 발목포스, 백포스 등으로 불리던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가진 에어포스를 가지게 됐다.

어쨌든 션은 에어포스 뿐만 아니라, MF, 팀버랜드,아디다스 등 신발 패션을 전파하면서 힙합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정말 그의 존재감은 묵직했던 것 같다.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는 매주 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12편은 27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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