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16)] 비보이 신화의 초석 다진 'Vill'
입력: 2011.10.13 15:13 / 수정: 2011.10.13 15:13

▲영화 ‘스텝 업 2 - 더 스트리트’의 한 장면.
▲영화 ‘스텝 업 2 - 더 스트리트’의 한 장면.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트리트 댄스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눠진다. 바닥을 이용한 춤 기술이 있는 비보잉과 힙합이나 하우스, 그리고 팝핀 같은 춤을 스탠딩 댄스다.

힙합이 대세였을 때 사실 비보잉은 그다지 인기가 좋지 않았다. 흔히 스탠딩을 하는 댄서들이 “비보잉를 왜 해?그거 완전 체조잖아. 리듬을 타고 춤을 춰야지”라고 강조했다.

1990년도 초에는 당시 국내 비보잉 수준이 돌고 덤블링 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에서 ‘Vill(빌)’이라는 LA 댄서가 그 틀을 완전히 깨 부수었다. 그는 비보이 댄서다. 하지만 즐기면서 춤을 춘다.

비보이에는 많은 기술들이 존재하지만 크게 스타일 무브와 파워 무브로 나눠진다. 스타일 무브는 비보이 기술이 적당히 들어가면서 리듬에 맞춰 가끔은 스탠딩 댄스와 바닥 기술로 표현한다. 반면 파워 무브는 헤드스핀이나 윈드밀, 에어트랙 같은 큰 기술을 반복적으로 돌거나 고도의 기술 요하는 액션을 한다.

분명 파워 무브도 리듬이 존재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선으로 볼 때는 리듬을 타고 춤을 추는지는 인식이 잘 안 된다. 한마디로 묘기로만 보인다. 90년초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Vill’이 나타나 당시 신개념의 비보이를 보여주며 전파했다. 당시 그를 봤을 때 정말 놀라웠다. 스탠딩 댄스도 완벽했고 비보이 기술과 그 파워마저도 전혀 손색이 없었으니깐.

더 대단했던 건 스탠딩과 비보잉를 잘 믹스해서 춤을 춘다는 것이었다. .국내 비보이계 큰 선물과도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 오래있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한국 비보이를 발전시켰고 현재의 세계화에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는 매주 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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