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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국감 5대 쟁점] '아들 병역 문제'등 가족 이슈 '불씨'
입력: 2015.09.11 08:34 / 수정: 2015.09.11 11:09
올해 국정감사에서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언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경영권 다툼은 신 회장의 승리로 굳혀진 듯하나 아직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송 및 주총 소집 등의 카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더팩트 DB
올해 국정감사에서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언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경영권 다툼은 신 회장의 승리로 굳혀진 듯하나 아직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송 및 주총 소집 등의 카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더팩트 DB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골육상쟁'을 벌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결국 오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더팩트>는 '신동빈 국감 쟁점'을 ▲롯데 지배구조 투명성 ▲롯데 일본기업 논란 ▲롯데 '갑질' 및 골목상권 침해 ▲제2롯데월드 안전성 ▲병역등 가족 문제 등 5개 주제로 짚어봤다.<편집자 주>

'형제의 난' 불씨 살아있어…대책있나?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신 회장은 명실상부 한일 양국 롯데그룹의 '원 리더' 자리를 차지하고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이것으로 신 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형제의 난'은 끝이 났을까.

아직은 분쟁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지적이 많다. 또 아들 병역 문제 역시 논란으로 남아 있어 올해 국정감사에서 언급될 소지가 있다.

지난달 17일 신 전 부회장은 도쿄 제국호텔서 열린 주총이 끝난 직후 "내가 믿는 바를 관철시키고 앞으로도 동료 사원과 거래처 사람들과 함께 걸어나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한마디에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신 전 부회장에게 남아 있는 핵심 카드는 L투자회사 관련 소송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7일 신 회장이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은 아버지 모르게 진행돼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버지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 하시며 화를 냈다"며 "일본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일본 동경 제국호텔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고 현지 취재진들에게 내가 믿는 바를 관철시키고 앞으로도 동료 사원과 거래처 사람들과 함께 걸어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일본 FNN 뉴스 화면 캡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일본 동경 제국호텔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고 현지 취재진들에게 "내가 믿는 바를 관철시키고 앞으로도 동료 사원과 거래처 사람들과 함께 걸어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일본 FNN 뉴스 화면 캡처

신 전 부회장, 다시 일본行…'소송전에 무게'

신 전 부회장은 주총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귀국한 후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두문불출하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신 전 부회장은 주총 결과를 뒤집고자 신격호 총괄회장을 설득하면서 신 회장에 대한 소송을 준비했을 것이란 것이 안팎의 시각이다.

그러던 중 지난달 28일 신 전 부회장은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이 역시 소송전과 관련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내가, 한국은 동생이 담당하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면서 "일본 현장은 내가 오랫동안 봐 왔기 때문에 내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어 최종적으로는 한·일 롯데 경영권 분리를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 외에도 신 전 부회장은 경영진 교체를 위한 주총 소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일본 상법상 지분의 3% 이상을 보유하면 주총을 건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다시금 불 붙게 된다면 당장에는 '원 리더' 신 회장의 경영권에 영향은 없더라도 최근의 상황을 놓고 보면 롯데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제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형과의 경영권 다툼에 대해 '가족의 일'이라고 일축했지만 경영권에 대한 법적인 문제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형제 갈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는 100% 일본인이다. 그가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한국으로 귀화하는 방식으로 병역을 피해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신 씨의 병역 문제가 이번 국정 감사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는 100% 일본인이다. 그가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한국으로 귀화하는 방식으로 병역을 피해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신 씨의 병역 문제가 이번 국정 감사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들 신유열 씨, 100% 일본인…'병역 면제' 父 전철 밟나?

한편, 신 회장의 아들의 병역 문제 역시 국정감사에서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신 회장의 아들 신유열(29) 씨는 미국 콜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 중에 있다. 신 씨는 일본 국적으로 일본말을 하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100% 일본인이다. 따라서 한국의 군대에 입대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신 회장의 아들인 만큼 향후 언젠가 '한국 기업'인 롯데의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미리부터 그의 병역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42살에 한국 국적을 재취득하고 병역 의무를 피해간 아버지의 전철을 신 씨가 그대로 밟을 것인가 하는 의문은 계속 남는다. 편법으로 병역을 면제 받으면서 과연 한국인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은 과연 롯데가 한국 기업인가 하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0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신 회장은 "아들 병역 문제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침묵한 채 공항을 빠져나간 바 있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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