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희기자] 앞을 볼 수 없는 주인을 위해 길을 안내한 말이 공개됐다.
영국의 일간지 '메트로'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한 이슬람교도 시각장애인 여성이 안내견을 대신해 말을 끌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말은 3년 동안 주인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보필해왔다"고 전했다.
안내견을 대신해 말을 끌고 다니게 된 것은 부모님의 반대 때문이다.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인 그의 부모님은 집 안에 개를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순결하지 못한 동물이라고 여겨서다.
이에 시각장애인 모나 라모니는 웹사이트를 통해 다른 방법을 찾았다. 그러던 중 2008년 4월 그의 안내마를 만나게 된 것. 안내마의 이름은 캘리다. 안내자 역을 맡기 위해 훈련된 길이 2m의 작은 크기의 말이다.
캘리는 라모니의 눈이 됐다. 라모니가 원하는 장소에 그를 데려다 줄 뿐만 아니라 대학교 강의실에도 함께 한다. 또한 군중 속에서도 캘리가 다치지 않도록 길을 터주고 차량으로 부터 보호한다.
이를 통해 캘리는 라모니의 자신감이 됐다. 라모니는 "캘리를 만나기 이전에는 밖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캘리가 옆에 있어 어디든 갈 수 있게 됐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글=오세희기자,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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