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여론조사] 10명 중 8명, 설 연휴·TV토론 후 '후보 안 바꿔'
입력: 2022.02.07 07:00 / 수정: 2022.02.07 10:10

'TV토론 가장 잘한 후보'는?…尹 36.9% vs 李 35.2%

<더팩트>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1.9%는 설 연휴와 TV토론 후 지지 후보를 바꿨냐는 질문에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1.9%는 '설 연휴와 TV토론 후 지지 후보를 바꿨냐'는 질문에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더팩트>가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8명은 설 연휴와 TV토론 후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은 것으로 7일 나타났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설 연휴와 TV토론 등을 '반등 포인트'로 디딤돌 삼으려 했지만, 정작 유권자 민심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더팩트가 설 연휴와 TV토론 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민심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2년 2월 5~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9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포인트)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설 연휴·TV토론 후 지지 후보 안 바꿨다…연령 '40대 82.5%'·지역 '대구/경북 87.7%' 1위

응답자의 81.9%는 '설 연휴와 TV토론 후 지지 후보를 바꾸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40대가 85.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60대 83.8%, 50대 83.3%, 30대 78.0%, 18~29세 77.2% 순이다.

거주 권역별로는 (제주 제외)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가 87.7%로 가장 높게 응답했다. 뒤를 이어 대전·세종·충청이 84.4%, 광주·전남·전북이 83.5%, 인천·경기가 82.8%, 부산·울산·경남이 81.0% 순이었다. 강원 지역이 71.6%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14.7%는 설 연휴와 TV토론 후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3.4%였다.

'설 연휴와 TV토론 이후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률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18~29세 유권자의 비율이 19.7%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19.0% △40대 13.7% △50대 12.9% △60대 11.2%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8.8% △인천·경기 14.6% △대전·세종·충청 13.6% △광주·전남·전북 12.6% △부산·울산·경남 12.5% △대구·경북 10.1%로 나타났다. (강원은 28.4%의 응답을 보였으나 전체 대비 모집 표본 값이 적어 유의미한 통계에서 배제했다.)

'TV토론 가장 잘한 후보'는?…尹 36.9%, 李 35.2%18~29세 38%는 두 후보 모두 NO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6.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5.2%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0%를 얻었다.

이에 반해 '잘 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5.2%,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2%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43.0%(이 후보 32.9%), 30대 42.6%(이 후보 26.4%)가 전체 응답자 비율 대비 '윤 후보가 더 잘 했다'고 답한 반면, 40대의 48.2%(윤 후보 26.0%), 50대 42.0%(윤 후보 33.6%)는 '이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의 부동층으로 꼽히는 18~29세 응답자의 38%는 거대 양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을 잘 했다고 보지 않았다. 반면 안 후보가 TV토론에서 가장 잘 했다는 응답은 15.5%로 평균 대비 4% 높았고, 심 후보를 선택한 응답 또한 14.9%로 평균 응답 대비 5.9%를 웃돌았다. '잘 한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7.6%로 이 역시 전체 연령 평균값 대비 2.3% 높았다.

20대(18~29세) 응답자 중 윤 후보가 TV토론을 잘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9%, 이 후보가 잘 했다는 비율은 25.1% 였다. 특히 이 후보가 잘 했다는 응답은 전연령 평균(26.2%) 대비 10.1%가 낮은 수치다.

◆응답자 80.7% '대선 후보 4자 TV토론 일부·전체 봤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지난 3일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을 일부 또는 전체를 봤다고 답했다. '전체 토론을 봤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 56.2%였고, '일부 시청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4.5%였다. TV토론을 시청하지 않았으나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접한 응답자의 비율은 14.9%로, 직·간접적으로 TV토론회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95.6%에 달했다.

TV토론을 일부 혹은 전체를 봤다고 응답한 비율이 연령별로는 60세 이상(88.0%)이,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과 광주·전남·전북 지역(86.9%)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TV토론회에 대해 몰랐던 응답자의 비율은 4.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더팩트>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2년 2월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유·무선(5%, 95% 비율)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자동응답 조사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9.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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