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여론조사] 설 연휴·TV토론 후 윤석열 지지율, '6.3%P 우세'
입력: 2022.02.07 07:00 / 수정: 2022.02.07 10:08

당선 가능성 尹 46.5% vs 李 42.4%…배우자 논란 영향 커

<더팩트>가 첫 TV 토론 직후인 5~6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첫 TV토론 당시 이 후보와 윤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가 첫 TV 토론 직후인 5~6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첫 TV토론 당시 이 후보와 윤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관심을 모았던 설 연휴와 대선 후보 TV 토론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6.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비슷하게 나온 지난 3일 TV토론은 후보 지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대선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자 리스크와 관련, 배우자가 대선 후보 지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 논란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록' 논란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유권자들에게 조금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TV토론 직후인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 가상 다자대결(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9.3%, 윤 후보는 45.6%로 7일 각각 집계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3%포인트다.

이어 안 후보(6.9%), 심상정 정의당 후보(3.4%),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1.3%) 차례다. 기타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1.5%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1.4%)는 응답자와 잘 모르겠다(0.7%)고 답한 부동층의 비율은 2.1%로 조사됐다.

세대와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 지지율은 △30대(53.3%) △60세 이상(53.1%) △대구·경북(65.1%) △부산·울산·경남(53.0%) △대전·세종·충청(50.7%)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 지지율은 △40대(51.2%)와 50대(50.3%) △광주·전남·전북(54.4%) △인천·경기(44.7%)에서 높게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는 응답자가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 후보(42.4%) △안 후보(3.4%) △김 후보(1.2%) △심 후보(1.1%) 차례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 격차는 7.1%포인트로, 다자 대결 격차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최근 4자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에 대해서는 윤 후보(36.9%)가 이 후보(35.2%)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안 후보 11.5%, 심 후보 9.0%로 뒤를 이었다. TV 토론을 시청한 843명만을 대상으로 보았을 때도 윤 후보(38.3%), 이 후보(36.2%), 안 후보(11.7%), 심 후보(9.2%)로 전체와 비슷했다.

또한 설 연휴나 TV 토론을 시청한 후 지지하는 후보를 바꿨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은 '불변'이었다. '변경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81.9%에 달했으나, '변경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4.7%에 그쳤다. '변경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스윙 보터'로 꼽히는 만 18~29세(19.7%)와 30대(1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3.4%였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작다'는 응답(58.5%)이 과반을 넘겼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비율은 28.0%,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3.4%였다.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 46.8명의 응답자 중에서는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인 46.8%였으나, 안 후보를 지지한 71명의 응답자 중에서는 18.7%에 불과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후보의 지지층은 단일화의 가능성을 낮게(78.5%) 전망했다. 각 진영의 희망이 어느 정도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배우자 논란도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무원 심부름 논란'이 후보 지지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응답자는 49.8%였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논란'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44.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5.9%였다.

두 후보 배우자가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722명을 놓고 본 경우에는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논란'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50.4%)가 절반 이상이었다. 김혜경 씨의 '공무원 심부름 논란'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45.0%로 집계됐다.

각 당 선대위의 무속인 참여가 후보 지지에 대해 '영향을 준다'고 보는 응답자는 46.1%(매우 영향 준다 27.2%, 대체로 영향을 준다 18.9%)로 나타났다.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비율은 50.9%(대체로 영향이 없다 19.6%, 거의 영향이 없다 31.2%)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1%였다.

이번 조사는 <더팩트>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2년 2월 5~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무선(95%), 유선(5%)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자동응답 조사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9.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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