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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왼쪽), 김주년 삼성전자 부장 |
[ 이현아 기자]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13일 201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여성과 고졸인력의 승진을 통해 차별 없이 우수인력을 등용한다는 삼성전자의 인사 원칙을 실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경영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부사장 18명, 전무 62명, 상무 146명 등 총 226명에 이르는 큰 폭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의 2012년 임원인사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점은 여성과 외국인의 승진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다양성 관리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8명과 여성 4명(부사장 1명, 신규3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삼성전자 ‘여성 전무 1호’였던 심수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심수옥 신임 부사장은 다국적 기업 P&G에서 화장품 등 소비재 마케팅을 담당하다 지난 2006년 8월 삼성전자로 옮겨왔다. 이후 2008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브랜드전략팀장, 2009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마케팅 전무를 맡아왔다.
삼성전자 측은 “심 신임 부사장은 최고마케팅경영자(CMO)로서 호사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과거 신입 공채 제도를 통해 여성인력의 채용에 앞장서 온 이래,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이 조직 내 접목될 수 있도록 승진규모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출신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3배 늘어 배출돼 학력차별이 없고, 실력과 성과중심의 삼성전자 인사원칙을 재확인시켰다. 올해 고졸 출신 승진자는 6명(입사시점 학력 기준)이다.
고졸 출신인 김주년 삼성전자 부장은 1986년 9월 고졸 제조직으로 입사하여 '93년 무선단말 개발에 합류한 무선 H/W 개발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특유의 근면함과 끊임없는 탐구열로 신기술 및 신기능(신개념UI,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차별화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여 자랑스런 삼성인상 2회 수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해낸 곳은 휴대폰 부문이다. 올해 휴대폰 부문에서 배출된 승진자는 총 34명(부사장 3명, 전무 9명, 신규 22명)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 전략 제품의 적기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1위에 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전체 승진자 중 12.4%가 발탁 승진하는 등 이번 인사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이끌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에 대한 과감한 ‘발탁인사’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금년에는 고졸 출신 우수인력 중 다수의 승진자가 배출되어, 학력 차별이 없는 균등한 기회 부여와 실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을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와 2012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곧 이어 실시될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