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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로고(왼쪽), KT로고, 아이폰4S(아래) |
[ 이현아 기자] 아이폰4S의 정식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4S를 11일 0시부터 아이폰4S를 정식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
같은 날짜에 예약판매를 시작한 두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는 기존 아이폰 고객 붙들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앞선 4일 아이폰4S의 예약판매 시작 당일부터 두 이통사는 판매요금과 할인혜택을 두고 눈치싸움을 벌였다. 경쟁 이통사보다 조금 더 저렴한 요금제로 더 많은 소비자들을 데리고 오기 위함이다.
이에 소비자들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아이폰4S를 구매하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각 이통사의 요금제는 물론, 번호이동 시 가입비, 할부이자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두 이통사 모두 기존 아이폰 고객에게 기기변경 혜택을 주고 있어 소비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늘어났다. 그렇다면 어떤 통신사의 어떤 혜택을 받는 것이 이득일까.
◆ 약정 끝난 아이폰3GS 사용자들의 4S 업그레이드, 어디가 더 저렴할까?
두 이통사 모두 기존 아이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아이폰 가입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2년 전 아이폰3GS 모델을 구입한 많은 사용자들의 약정기간이 끝나고 휴대폰 교체시기가 다가왔다. 이에 이통사들도 아이폰4S를 구매하는 많은 이들이 아이폰3GS 사용자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것.
아이폰3GS 사용자들의 경우, 비교적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보다는 KT가입자 수가 많다. KT가 아이폰3GS를 SK텔레콤에 비해 먼저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아이폰3GS 사용자들이 그대로 KT에 남을지, SK텔레콤으로 이동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두 이통사의 가입비용 및 판매금액, 기변 할인혜택을 비교했을 때 기존 KT에 가입된 아이폰3GS 이용자일 경우,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기기변경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할 때에는 가입비가 들어간다. KT 아이폰3S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이동했을 경우, 가입비와 유심칩 신규구매, 5.9%의 할부이자로 인해 약 9만7,000원의 가입비용이 들어간다. 반면에 KT에서 기기변경 시에는 유심교체 비용과 할부 채권료를 합쳐 3만5,500원의 비용이 든다.
두 이통사의 기본적인 요금제별 판매금액과 기기변경 혜택을 비교했을 때에도 요금제별 판매금액은 KT가 1~2만원 저렴하다. 그러나 기기변경 혜택은 SK텔레콤이 최대 34만원으로 KT보다 10만원 이상 할인돼 아이폰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4S Perfect 할인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 이전 모델을 반납할 시, 기존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단말 상태에 따라 최대 21만원(아이폰3GS)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그러나 양품과 불량품으로 나누는 KT와 달리, 단말 상태에 따라 5단계로 나눠 보상한다.
SK텔레콤이 제시한 등급은 A+에서 C까지 5단계로, 2년가량 사용한 아이폰의 경우, 생활기스와 약간의 찍힘, 긁힘 정도가 있는 최대 등급은 B+로, 보상금액은 19만원(아이폰3GS 16GB)이다. 뿐만 아니라 충전기, 케이블, 이어폰 등 부속품도 함께 반납해야 하며, 기변 시 매입 후에 매입 단가가 확정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이유로 등급이 하향될 수도 있다.
반면, KT는 양품과 불량품으로 나눠 큰 파손 없이 정상 작동하는 폰은 그 자리에서 즉시 13만원(아이폰3GS 16GB) 할부금을 할인해 준다. 또한 부속물(충전기, USB케이블 등)은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두 이통사 모두 불량으로 판정될 시에는 기종에 상관없이 4만원을 보상한다.
KT는 기존의 우수 고객을 위한 ‘우수고객 기변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최근 6개월 평균 국내 음성통화료(요금할인 등 제외)가 3만원 이상인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이벤트로, 2만원에서 최대 6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멤버십 할인’을 통해 KT 고객들이 보유한 올레클럽의 별을 활용해 축적된 포인트 금액만큼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KT는 CCC 통신망을 구축해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구현한다. 뿐만 아니라 9만4,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아이폰4S에 탑재된 iOS5에는 와이파이 망을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탑재돼 KT의 와이파이존이 더욱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각 구매자의 유형에 따라 각사에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KT의 현재 프로모션은 올해까지만 이뤄지는 것에 반해, SK텔레콤의 할인 프로모션은 상시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높은 통화품질 서비스와 현재 6만2,000개의 와이파이존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