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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품 블랙베리 볼드 9900(왼쪽)과 블랙베리 볼드 9870 |
[ 이현아 기자] SK텔레콤과 리서치 인 모션(이하 RIM)은 신제품 블랙베리 볼드 9900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였다.
1차 예약판매가 시작한지 이틀 만에 마감되는 등 정식출시도 전에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블랙베리 볼드 9900. 이전 모델인 블랙베리 볼드 9870보다 얼마나 좋아졌을까.
◆ 더욱 얇아지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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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품 블랙베리 볼드 9900(왼쪽)과 블랙베리 볼드 9870 |
먼저 디자인을 살펴보자. 블랙베리 볼드 9900은 기존 블랙베리 볼드 9000의 디자인을 승계해 오리지널 정체성을 충족함과 동시에,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10.5mmh의 두께로 블랙베리 시리즈 중 가장 얇으며, 아이폰4와 같은 무광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으로 그립갑을 높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전 모델인 볼드 9870의 사이즈가 109mm(높이)x60mm(넓이)x14mm(두께)인 것을 볼 때, 이번 신제품인 볼드 9900은 더 넓어지고 얇아졌다. 전 모델이 해상도 480x320의 2.44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데 반해, 볼드 9900은 640x480 해상도의 2.8인치 고해상도 멀티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블랙베리의 자존심인 쿼티 키패드는 전 모델에 비해 커지고 키감 또한 극대화됐다. 중앙부분에는 하드웨어 기능키가, 가운데에는 상황에 따라 스크롤바와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는 고감도 트랙패드를 배치했다. 이렇게 더욱 커지고 민감해진 퀴티 키패드는 블랙베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빠른 메시징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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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품 블랙베리 볼드 9900(왼쪽)과 블랙베리 볼드 9870 |
훨씬 깔끔해진 뒷면 디자인 또한 눈길을 끈다. 배터리 커버를 고가의 탄소섬유를 사용했으며, 그 위에 광택코팅을 입혀 입체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 또한 약간 경사지도록 디자인돼 바닥에 내려놨을 때에도 최적의 시야각을 제공하며, 상단에는 전 모델과 같은 500만 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시를 내장했다.
얇아진 만큼 배터리의 성능은 조금 떨어진다. 볼드 9900의 배터리는 JM1 1230mAh로, 1500mAh인 볼드 9870에 비해 낮다. 더욱이 전 모델에 비해 스크린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크기도 넓어진 만큼 블랙베리의 장점 중 하나이던 높은 배터리 성능 면에서는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
◆ 더욱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과 블랙베리 7.0 OS
블랙베리 볼드 9900의 프로세서는 전 모델의 624MHz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향상된 1.2GHz이며, 기본 RAM 또한 512MB에서 768MB로 증가했다.
이처럼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성능은 멀티테스킹 능력을 향상시켜 더욱 스마트한 모바일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근거리 자기장 통신(NFC) 기술을 내장해 다른 스마트기기와 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업그레이드된 OS다. 블랙베리 6 OS를 탑재하고 있던 볼드 9870과 달리, 새롭게 개발된 블랙베리 7.0 OS를 탑재한 것. 볼드 9900은 블랙베리 7.0 OS를 통해 인터넷 브라우징 속도가 기존보다 40% 향상됐으며, 빠르고 유동적인 리퀴드 그래픽 기술이 장착,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놀라운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JIT 자바스크립트 컴파일러를 채용해 웹페이지 로딩시간을 단축 시켰고, HTML5 성능 최적화로 생생한 게임 및 비디오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워드와 엑설, 파워포인트, PDF와 같은 문서를 열고 편집할 수 있는 데이터비츠의 독스투고 풀 버전을 탑재해, 쿼티 키패드로 간단한 문서작성이 용이하다는 블랙베리의 장점을 살렸다.
기존 블랙베리의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하고 뛰어난 성능까지 갖춘 블랙베리 볼드 9900. 볼드 9900이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다시 블랙베리 볼드의 영화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예약 판매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출발이 순조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볼드 9900이 국내에서 아이폰이나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폰 3파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일단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에 블랙베리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 오픈베타버전을 탑재하는 등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늘리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블랙베리용 Tmap 개발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 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