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소니...주가, 지난해보다 44% 폭락
출처=pronews
출처=pronews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소니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소니의 종가는 지난 29일 1637엔으로 7영업일만에 1600엔대로 올라섰지만 올해 최고치인 지난 2월 22일 3105엔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또 지난해보다 44% 하락한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일본 주식시장의 핵심 종목인 소니 주식이 침체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니의 주가는 닛케이225평균주가 지수 가운데 워스트 5위로 지난 2월말 이후 상승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리먼 쇼크 이후 2009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세계 증시가 증발했던 당시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카타야마 에이이치 메릴린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목표 주가의 전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에서 0.85배로 낮추고 목표 주가를 2600엔에서 2180엔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리먼 사태 이후의 우려가 완전히 없어지기 직전의 PBR이 0.85배여서 그 값을 채택했다"고 밝히면서 "소니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 가치를 평가하는 데 지쳤다"고 토로했다.

최근 몇년간 소니 주식의 투자 척도였던 게 바로 이 PBR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소니 실적의 오차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PBR가 0.8배일 때 매입해 1배가 되면 파는 게 원칙"이라며 2100엔 전후가 하한가 지지선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 소니의 주가는 PBR 0.6배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즉 동일본 대지진과 해킹 파문, TV 사업의 부진 등 악재가 나올 때마다 장기 보유 투자자들이 속속 주식을 줄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벤트 드리븐에 대한 기대도 작고 거액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단순히 싸다고 해서 살 수만은 없다는 게 국내 자문가들의 설명이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투자전략가는 소니의 장래에 대해 "자율 반발이 있더라도 이전과 같은 PBR 1배까지 회복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영 전략이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 즉 시장에 호재를 주는 무언가가 등장하지 않는 한 소니는 지금의 수준이 '뉴 노멀'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시아투데이 제공>

    2011.08.30 09:59 입력 : 2011.08.30 09:59 수정

      

    TODAY 핫 트렌드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