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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CEO성과⑥]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 30년 '아람코맨'의 에쓰오일 구하기
입력: 2019.12.13 00:00 / 수정: 2019.12.13 00:00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다운사이클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까닭인데요.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올해 석유화학업계는 그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했던 신사업들이 하나둘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이기도 했는데요. 이에 국내 석유화학업체 CEO들의 리더십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국 적자생존입니다. 각 자의 방법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 CEO의 올 한해 성과를 다뤄봅니다. <편집자 주>

과제는 석유화학 프로젝트 안착과 실적 회복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은 올해 6월 에쓰오일 CEO로 취임해 경영 성과를 판단하기 이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경영 방침을 한국 기업에 맞게 녹아내리고 신사업 성공, 실적 회복 등 과제의 해결 여부가 판단의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시에 알 카타니 사장은 아람코에서 30년 간 일하며 주로 회사의 미래 성과가 달려있는 중책을 맡아온 인물로 새로운 에쓰오일 수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의 미래라고 불리는 울산 잔사유고도화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사업이기 때문에 석유화학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알 카타니 사장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부터 4조8000억 원을 투입해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RUC&ODC 설비를 구축하고 올해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에쓰오일이 그간 정유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에 대주주 아람코의 지원을 받은 5조 원대 석유화학사업 투자는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은 울산 에쓰오일 RUC&ODC 설비 투시도.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부터 4조8000억 원을 투입해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RUC&ODC 설비를 구축하고 올해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에쓰오일이 그간 정유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에 대주주 아람코의 지원을 받은 5조 원대 석유화학사업 투자는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은 울산 에쓰오일 RUC&ODC 설비 투시도. /에쓰오일 제공

1966년 사우디 태생인 알 카타니 사장은 사우디 킹파드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의 경영대학원인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사우디 아람코에서 30여년 간 근무하며 생산부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분야 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6월13일부터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전 사장의 후임으로 CEO 임기를 시작했다.

알 카타니 사장이 에쓰오일 CEO에 오르기 직전에는 아람코와 미국 정유회사 셸의 합작사인 사스레프의 대표이사를 3년 간 역임해 왔다. 세계에서 생산 및 유통되는 석유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아람코와 미국 최대 정유회사와 만남은 유가에 영향을 받는 모든 나라와 기업의 큰 관심을 받으며 그를 세계 경제계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된 바 있다.

또한 사스레프는 아람코의 세계 주식 시장 등장에 기틀이 되기도 했다. 알 카타니 사장이 에쓰오일로 이동한 후 아람코는 9월 사스레프의 셸 지분을 완전히 인수했고, 이달 11일부터 사우디 주식시장 타다울에 상장하며 단숨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1조8800억 달러, 한화 약 2248조 원) 기업이 됐다.

아람코의 성장과 함께하며 승승장구했던 알 카타니 사장의 새로운 임무는 아람코 입장에서 해외 계열사인 에쓰오일의 수장이다. 그러나 에쓰오일에 취임한 시기가 좋지만은 않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사업은 업황이 꺾여있고 18년 만에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기록하고 있는 정유사업 시황은 더욱 악화돼 있어서다.

에쓰오일의 최근 실적도 불황을 증명하고 있다. 2016년(1조6169억 원)과 2017년(1조3733억 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대를 가뿐히 넘기며 분위기가 좋았던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395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더욱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1474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알 카타니 사장이 2분기 막바지에 에쓰오일 CEO에 취임했기에 신임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16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영업이익은 4106억 원에 그치며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그러나 알 카타니 사장의 경영 능력이 향후 에쓰오일의 신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전망은 밝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람코의 오너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방한해 화제를 모은한 에쓰오일의 5조 원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울산 RUC&ODC 공정에 대한 준공식이 열린 6월 이후,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향후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람코가 2024년까지 7조 원을 추가로 투자해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히는 등 주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지원을 받는다는 점도 알 카타니 사장으로써는 희소식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왼쪽)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2019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선정된 시민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매년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지원하는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왼쪽)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2019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선정된 시민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매년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지원하는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재계 관계자는 "알 카타니 사장의 임기는 1년이지만 취임 후 역대 에쓰오일에 파견됐던 CEO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 이름 '하세인'을 기재한 명함을 들고 활발하게 국내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감행된 설비에 대한 수익을 안정화하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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