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세홍 사장(오른쪽)이 올해 1월 GS칼텍스 사장에 취임한 후 그가 지난 2011년 공장장을 맡았던 여수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주로 현장 보직을 맡으며 실무 능력을 키웠다. 2008년 싱가포르법인장, 2011년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갖추고 이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 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 등을 지내며 2016년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 경영 수업을 받았다. 경영 수업에 대한 성과는 이듬해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GS칼텍스 등기이사 명함이 발행된지 1년도 되기 전에 GS글로벌의 대표이사로 발령이 났고 이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GS글로벌 대표에 부임한 허세홍 사장은 주력 사업인 무역업에 현장 경험을 녹여 사업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에 석탄광 개발사업을 추가하는 등 변화에 초점을 뒀다. 그 결과 2017년 500억 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GS글로벌은 2009년 GS그룹이 쌍용그룹 해체 후 (주)쌍용을 인수한 회사로 2016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200억 원대에 머물렀던 회사다. 이에 재계에서는 올해 허세홍 사장의 GS칼텍스 사장 선임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알맞은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용퇴를 선언한 허창수 GS 회장의 조카이자 '미스터 오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의 4세 경영 시대를 활짝 열어 젖힐 '젊은 CEO'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졌다. 
그러나 첫 해 성적표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GS칼텍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최근 4년 대비 가장 낮은 수치인 7852억 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대비로도 47% 가량 줄었다. 전체 영업이익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정유사업이 부진하며 발목을 잡힌 게 원인이다. 4분기에도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2015년 흑자전환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GS칼텍스가 지난해 기준 지주사를 포함한 GS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총 매출 중 45%의 비중을 담당한 계열사인 만큼 GS칼텍스의 올해 실적 부진은 허세홍 사장을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하고 있다. 올해 국내 정유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허세홍 사장은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CEO 중 유일하게 오너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향후 승계 구도 등 재계 이슈와 맞물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허세홍 사장이 올초 취임 때부터 당장의 수익보다 앞을 바라보겠다는 경영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미래 지향적 측면에서는 기대를 모으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허세홍 사장의 신사업 위주 경영 전략은 기틀을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허세홍 사장은 기존 GS칼텍스의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전기차 인프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4차산업 시대의 주된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전기차 관련 산업을 주시해 친환경과 신사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충전 및 정비, 택배유통, 편의점 등을 종합적으로 배치하는 '토털 에너지스테이션'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