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기자] 독일 함부르크 시내 한 복판에 이글루가 전시됐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의 유명 엽기사이트에는 독특한 소재의 이글루 사진이 게재됐다. 냉장고로 만들어진 이글루다. 기본 철제 구조물에 냉장고를 하나씩 끼워맞춘 것이 특징이다.
냉장고 이글루를 만든 사람은 독일의 예술가 랄프 슈머르버그. 슈머르버르는 에너지 낭비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각시키기 위해 냉장고 이글루를 만들었다. 부지불식간에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음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 이글루의 규모는 컸다. 높이는 5.6m 폭은 11m를 자랑했다. 사용된 냉장고는 총 322개로 전선은 1,718m가 사용됐다. 모두 에너지 효율이 낮은 낡은 냉장고를 사용해 작품 의도를 명확히 살렸다.
디자인은 실제 이글루의 그것과 똑같이 했다. 돔 형태를 완벽히 재현했고 입구까지 이글루와 다름 없었다. 실내 온도도 실제 이글루와 가장 흡사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슈머르버그는 냉장고 이글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전시의 취지를 이해하고 함께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글= 김가연기자, 사진= moritzbap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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