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위)이 여자 친구 민아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하고 차에 타고 있다. 민아는 차 안에서 꽃다발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고 손흥민이 건넨 꽃을 안고 이동하고 있다. /문병희·최진석 기자 |
[더팩트ㅣ박소영 기자] '사랑은 꽃다발을 타고.'
누가 운동선수는 무뚝뚝하다고 했던가. 한국 축구의 희망 손흥민(22·레버쿠젠)은 '걸그룹 여친' 민아(21·방민아)에게 한없이 다정다감하고 로맨틱했다. 그라운드에서 무서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할 때와는 전혀 달랐다. 여느 연인처럼 소박한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매너는 기본, 꽃다발 선물은 옵션이었다. 손흥민 덕분에 민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30분쯤, 손흥민은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컴백 스케줄을 마친 걸스데이의 강남 숙소 앞에서 여자 친구 민아를 기다렸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민아는 캐주얼한 브이넥 티셔츠에 짧은 청 반바지, 긴 체크 셔츠를 매치해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나타났다.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검은색 군모에 손에 든 클러치 백은 센스 만점이었다.
손흥민과 민아가 한강공원 잠원지구에서 자동차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문병희·최진석 기자 |
두 사람을 태운 차는 20분쯤 달려 근처 한강공원 잠원지구에 다다랐다. 한강과 남산이 한눈에 보이는 연인들의 데이트 명당에 손흥민은 차를 세웠고 여자 친구에게 멋진 야경을 선물했다. 민아가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는 동안 손흥민은 여느 남자 친구처럼 편의점으로 가 맛있는 야식을 준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둘만의 스포츠카 데이트를 즐겼다.
다음 날에도 손흥민과 민아는 약속을 잡았다. 전날 편안한 그레이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민아를 만났던 손흥민은 이날 한껏 차려입고 여자 친구와 데이트 코스를 계획했다. 멋스러운 찢어진 청바지에 타탄 무늬 셔츠를 코디했고 선글라스를 끼고 청담동 근처를 배회했다. 잔뜩 힘을 준 헤어스타일로 이날의 데이트가 얼마나 특별한지 온몸으로 표현했다.
한껏 멋을 부린 손흥민이 향한 곳은 청담동의 한 꽃집. 이곳에서 손흥민은 여자 친구를 위한 특별한 꽃다발을 만들었다. 풍성한 꽃다발이 만들어지기까지 30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손흥민은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했다. 완성된 꽃다발을 들고 차에 오르는 손흥민의 얼굴에는 행복한 기운이 넘쳐흘렀다.
민아(왼쪽)와 손흥민이 체크 셔츠를 즐겨 입으며 비슷한 패션 센스를 자랑하고 있다. /문병희·최진석 기자 |
꽃을 든 손흥민은 전날처럼 걸스데이의 숙소로 갔고 여자 친구를 차에 태웠다. 남자 친구가 멋을 낸 것 이상으로 민아도 패션에 신경을 썼다. 배꼽이 보일락 말락 하는 블랙 크롭티에 화이트 핫팬츠를 매치해 각선미를 뽐냈다. 키 큰 남자 친구를 배려해 웨지힐을 신어 눈높이를 맞췄다. 역시나 얼굴을 가리는 모자는 필수였다.
아름다운 데이트 패션을 자랑한 둘은 한강을 건너 삼청동에 도착했다. 손흥민이 주차하는 동안 민아는 길에서 서성이며 '남친'을 기다렸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손흥민의 훌륭한 주차 솜씨를 감상했다. 주차비를 지불하고 나서부터 손흥민과 민아는 비로소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민아(왼쪽)와 손흥민이 삼청동을 함께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문병희·최진석 기자 |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라 문을 연 가게가 많지 않았고 손흥민과 민아는 삼청동 거리를 배회하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둘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여자 친구를 지그시 내려다보며 미소를 연발했다. 민아는 그런 남자 친구를 보며 트레이드 마크인 반달 눈웃음을 발사했다.
두 사람은 근처 카페 2층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적한 곳이라 모자를 벗고 서로의 눈을 맞추며 둘만의 대화에 푹 빠져들었다. 손흥민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내며 모션 흉내까지 내 민아를 더욱 즐겁게 했다. 민아는 손흥민의 대화에 열혈 리액션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손흥민(위 왼쪽)과 민아가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문병희·최진석 기자 |
행복한 카페 데이트가 끝난 뒤 길가에 인적이 뜸하자 둘은 손을 맞잡고 걸었다. 카페에 가기 전 스킨십이 어깨를 부딪치거나 등을 토닥거리는 게 전부였다면 이때는 달라졌다. 진한 스킨십은 없었지만 오히려 손만 잡고 걸으니 이제 막 시작한 풋풋한 커플 내음이 물씬 풍겼다. 한적한 거리를 손잡고 함께 걸으니 그림 같은 데이트가 완성됐다.
바쁜 걸그룹 여자 친구를 위해 손흥민은 곧바로 숙소 앞으로 차를 돌렸다. 차 안에서 작별의 인사를 나눈 뒤 민아가 내렸고 그의 품에는 손흥민이 선물한 꽃다발이 안겨 있었다. 꽃다발에는 장미, 작약, 리시안셔스 등이 어우러졌는데 꽃말은 각각 순수, 수줍음, 변치 않는 사랑. 이제 막 연인 단계로 발전한 순수한 '흥민아' 커플의 수줍은 데이트, 변치 않는 사랑 약속과 딱 맞아 떨어졌다.
남자 친구의 달콤한 선물을 받은 민아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숙소를 향해 뛰었다. 손흥민과 민아, 둘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미소를 가득 머금고 다음 데이트를 기약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풋풋한 사랑의 열매를 키우고 있다.
민아가 속한 걸스데이는 신곡 '달링'으로 각종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달링' 속 "슈가 슈가 슈가 너 만이 나의 스타. 사랑에 빠진 소재로 노래를 불러 볼까. 달아 달아 밝아 저 달도 내 맘 알까. 슈가 슈가 슈가 달콤해 너무 니가" 가사는 손흥민과 민아를 정확히 가리킨다.
행복의 '끝판왕'?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손흥민과 민아가 딱 그랬다.
민아(왼쪽)와 손흥민이 깍짓손을 끼고 삼청동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문병희 최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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