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탐사보도-오! 나의 날씨여신③] '비옷부터 시스루룩까지'… 의상준비 어떻게?
  • 오영경 기자
  • 입력: 2012.08.31 14:43 / 수정: 2012.08.31 14:43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박은지-김혜선-이선민 기상캐스터들의 의상./ MBC, KBS, JTBC 뉴스 캡처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박은지-김혜선-이선민 기상캐스터들의 의상./
MBC, KBS, JTBC 뉴스 캡처

[ 오영경 기자] 최근 기상캐스터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들의 의상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그러다보니 몇몇 기상캐스터들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몰고다니는 '날씨여신'들의 의상 협찬,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방송사들은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방송인의 의상을 코디해주는 스타일링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는다. 협찬을 받아오는 루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브랜드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의상을 받아오거나 스타일리스트들이 백화점에 직접 가서 골라오는 경우, 또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보고 협찬 제의를 하는 방법 등이 있다.

방송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상캐스터들이 일주일 정도의 예보를 미리 확인한 뒤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정보를 넘겨준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일리스트들이 일주일 분량의 의상을 협찬 받아오면 기상캐스터들과 상의한 뒤 그날 그날의 의상을 결정한다.

방송인 전문 의상 협찬업체인 패션엔터테인먼트 홍진영 스타일리스트는 "백화점에서 직접 픽업하기도 하고 요즘엔 쇼핑몰도 많아 사이트로 보고 의상들 사진을 메일로 보낸다. 그쪽에서 택배로 보내준 의상을 사용한 뒤에는 세탁을 거쳐 의상을 방송인이 직접 입고 찍은 협찬 인증 사진과 함께 반납한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보다보면 아나운서가 입었던 옷을 기상캐스터가 입고 나오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한다. 이 '돌려입기'에 대해 홍진영 씨는 "매장에서 의상들을 시즌별로 갖다놓기는 하지만 방송용 의상이 많지는 않다. 되도록 안해야 하지만 픽업하러 갔을 때 옷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가끔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상캐스터들의 의상 코디에서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어떤 점들이 있을까. 기상예보 방송을 보면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 화면이 시선을 사로잡지만 촬영 당시에는 '크로마 키(Chroma key)' 기법(파란색 스크린 앞에서 촬영한 뒤 그래픽 화면을 합성하는 화면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과 겹치는 파란색, 보라색 계열의 의상은 피해야 한다.

홍진영 씨는 "블루계열은 무조건 피하고 너무 발랄하지 않은 정장 느낌을 선호한다. 계절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름에 긴 팔을 입거나 겨울에 민소매를 코디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시기에는 백화점엔 가을 긴팔 옷들이 나와있지만 날씨하는 분들에겐 입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기상캐스터들의 선정적인 노출 의상에 대해서는 "노출 의상의 경우 대부분 본인 선택이 많다. 개인적인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타이트한 의상을 좋아하는 경우 스타일리스트들에게 강하게 요청하는 분들이 간혹 계신다"고 밝혔다.

우비를 입은 김자민, 정혜경, 박신영 기상캐스터./ KBS, MBC 기상예보 캡처
우비를 입은 김자민, 정혜경, 박신영 기상캐스터./ KBS, MBC 기상예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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