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의 기적…인구 15만 퀴라소, 월드컵 첫 승점 역사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6.06.21 11:37 / 수정: 2026.06.21 11:37
독일전 참패 딛고 에콰도르와 0-0 무승부…본선 첫 승점 수확
79세 아드보카트, 월드컵 최고령 승점 획득 감독 새 기록
퀴라소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대 0으로 비겼다. 퀴라소 남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엘레이 롬 /뉴시스
퀴라소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대 0으로 비겼다. 퀴라소 남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엘레이 롬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과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79·네덜란드) 감독이 인구 15만 명의 변방국 퀴라소를 지휘하며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따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FIFA 랭킹 82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랭킹 23위)와 0-0으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독일에 1-7로 완패했던 퀴라소는 이날 무승부로 1무1패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승점(1점)을 수확했다. 인구 15만 명으로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인 퀴라소는 이번 대회에서 본선 첫 득점(독일전)에 이어 첫 승점까지 따내며 새 역사를 썼다.

반면 남미 예선에서 전체 2위로 본선에 오르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혔던 에콰도르는 1차전 코트디부아르전 패배에 이어 1무 1패(승점 1)에 그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는 에콰도르가 일방적으로 몰아치고 퀴라소가 버티는 양상이었다. 1패를 안은 에콰도르는 경기 시작부터 점유율을 75%까지 끌어올리며 퀴라소를 압박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2분 만에 간판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후 모이세스 카이세도, 곤살로 플라타 등을 앞세워 후반전에만 2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붓는 등 총 27개의 슈팅(유효 슈팅 15개)을 폭격했다.

퀴라소 수문장 엘로이 룸(마이애미FC)의 활약이 돋보였다.

룸은 전반 초반 발렌시아의 오른발 슛을 쳐낸 것을 시작으로, 후반전 세컨드 볼 상황에서 흘러나온 헤더와 슈팅까지 온몸으로 막아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원정 첫 승을 거뒀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78년 8개월 25일의 나이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승점 획득 감독이 됐다.

앞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해 2승(승점 6)을 챙긴 독일은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1패(승점 3)로 조 2위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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