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연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마운드의 큰 별’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감독이 향년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경기도 일산병원은 14일 새벽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를 풍미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코치로 있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병세가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해 왔다.
유족 측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7월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 간의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대표로 참석했으나 더그아웃을 지켰다.
출범 서른 돌을 맞은 올 프로야구는 '영원한 3할 타자'인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별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당대 최고의 투수인 최동원마저 잃는 슬픔에 빠졌다.
◆고 최동원 연보
▲1958년 = 5월24일 부산 출생 ▲1975년 =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경남고 투수로 활약하며 17이닝 연속 노히트노런 기록 ▲1976년 = 청룡기 대회에서 전국대회 1경기 최다 탈삼진(20개) 기록 ▲1981년 = 실업야구 롯데 입단, 실업리그 다승왕·신인왕·최우수선수(MVP) 등 3관왕, 대륙간컵 국제대회 우승·최우수선수(MVP) 수상 ▲1983년 = 프로야구 롯데 입단, 프로 데뷔 첫해 9승16패 4세이브·평균자책점 2.89·탈삼진 148개 기록 ▲1984년 = 27승13패 6세이브·평균자책점 2.40·탈삼진 223개 기록, 다승 1위·탈삼진 1위·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전무후무한 4승 작성 ▲1985년 = 20승9패 8세이브·평균자책점 1.92·탈삼진 161개 기록, 완투(14회)·완봉(4회) 1위 ▲1986년 = 19승14패 2세이브·평균자책점 1.55·탈삼진 208개 기록. 올스타 베스트10 선정 ▲1987년 = 14승12패 2세이브·평균자책점 2.81·탈삼진 163개 기록, 탈삼진 1위·완봉(4회) 1위· 올스타 베스트10 선정 ▲1988년 = 선수협의회 결성 시도 좌절, 삼성으로 트레이드 이적 ▲1990년 = 시즌 종료 후 은퇴, 통산 103승74패 26세이브·평균자책점 2.46·탈삼진 1천19개 기록, 개인통산 평균자책점 2위·완투(80회) 2위·완투승(52승) 4위·완봉승(15회) 10위 ▲1991년 = 지방의원 선거(부산 서구)에 출마해 낙선 ▲2001년 = 한화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 시작 ▲2007년 = 한화 2군 감독 ▲2009년 =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위원 ▲2011년 9월14일 = 대장암으로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