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서보현 ·나지연기자] 드라마가 현실로 이루어졌다. 톱 스타 이나영(31)과 다니엘 헤니(31)가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 '도망자 플랜B'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이나영과 헤니는 동료에서 한 단계 더 발전, 좋은 감정을 키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팩트은 지난 해 9월 이후 3개월여간 이들의 데이트 현장을 단독으로 포착했다. 이나영과 헤니는 지난 해 7월 '도망자' 해외 촬영을 통해 호감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촬영장 밖에서 잦은 만남을 가지며 동료 이상의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극히 조심스러웠다. 단 한 번도 둘만 따로 만나는 일은 없었다. 늘 지인을 동반해 주위 시선을 최대한 분산시켰다. 대신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만남을 가졌다. 여럿이 함께 있으니 주변의 눈치를 볼 일은 없었다.
데이트 코스는 꽤 일정했다. 촬영이 없는 날, 혹은 일찍 끝난 날 주로 청담동, 압구정 일대에서 만남을 가졌다. 매니저를 동반해 식사 자리를 갖고, 근처 카페나 술집 등으로 이동했다. 때로는 지인들과 함께 헤니 집으로 장소를 옮겨 밤을 새기도 했다.

둘의 데이트를 최초로 목격한 지난 9월 27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은 '도망자' 제작발표회가 있던 날. 둘은 오후 공식행사를 마친 뒤 청담동에서 다시 합류했다. 드라마 출연진 중 이날 또 다시 만남을 가진 건 이나영과 헤니가 유일했다.
데이트는 밤새 이어졌다. 오후 9시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신사동에 위치한 다트바로 이동했다. 약 2시간 정도 맥주를 마시며 다트게임을 즐겼다. 이때 다트바 2층을 통으로 빌려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
3차는 헤니 집에서 이루어졌다. 새벽 1시 경 다트바에서 나온 그들은 근처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마련했다. 이어 헤니가 살고 있는 삼성동 빌라로 향했다. 일부는 새벽을 넘기지 않고 흩어졌으며, 이나영은 최측근과 함께 다음날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니왔다.
한 측근은 "이나영이 상당히 조심스러워한다. 만남에 있어 철두철미한 성격이다"면서 "게다가 헤니의 집은 복층이다. 오랜 시간 같이 일한 소속사 식구와 함께 살고 있다.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없는, 여럿이 어울리기에 적합한 구조"라고 귀띔했다.

동료 이상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성격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측근에 따르면 헤니의 이상형은 꾸밈없는 여자. 이나영의 털털한 성격에 호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나영은 헤니의 다정다감한 매력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데이트 현장에서 본 헤니는 매너남이었다.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가 이어진 또 다른 데이트에서 헤니는 술에 취한 이나영을 부축하며 차까지 에스코트했다. 이나영이 넘어지지 않게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둘을 잘 아는 지인은 "헤니는 정말 다정다감하다. 섬세한 반면 배려심도 훌륭하다. 이나영은 여자 연예인 중 보기 드물게 털털하다. 꾸미지 않은 진솔함을 갖고 있다"면서 "상대방의 성격이 서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것 같다. 빠른 시간에 가까워지지 않았겠냐"고 전했다.

한편 양측 소속사는 더팩트과의 전화통화에서 둘의 관계를 부인했다. 이나영 소속사인 '키이스트' 관계자는 "헤니와 촬영 외에 만난 적은 있다. 하지만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였다"며 "친한 동료다보니 자주 어울렸던 것 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헤니의 소속사 '애플오브디아이' 역시 둘의 사이를 동료로 제한했다. 밤샘 데이트에 대해 묻자 "두 사람이 밤을 샜다면 작품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며 "헤니는 한국말이 서툴다. 대본 연습을 하며 이나영에게 도움을 받은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이나영은 영화 '하울링'(가제)에 캐스팅 된 상태다.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하울링'에서는 송강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헤니는 '도망자' 종영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신사동 다트바에서 게임 삼매경인 이나영과 다니엘 헤니

지인과 함께 데이트 중인 이나영과 다니엘 헤니

다음 날 오후 1시 헤니 집에서 나오는 이나영
<글=송은주·서보현 ·나지연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기자, 그래픽=손해리기자>
<관련기사>
▶ [단독] 헤니 vs 나영, 통한 매력…측근 "성격에 반했다"
▶ [단독] 이나영·헤니, 데이트 노하우?…"지인 동반 필수"
▶ [단독] 이나영 소속사 "친한 동료…단 둘이 만난적 없다"
▶ [단독] 헤니 소속사 "밤샘?…대본연습, 작품 호흡 맞춰"
<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