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공소취소 공세 전망…김승원 이어 청문회 검증대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목된 이용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라인', 대장동 개발 비리 연루 의혹, 공소취소를 위한 인사라는 3대 관문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변호사 출신 인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했으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새길에서도 함께 일했다.
이 후보자는 2010년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재명 정부에서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됐다.
특히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본부장의 과거 임용 과정이 도마에 오른다.
이 후보자는 2010년 10월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임원추천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에게 90점을 줘 다른 지원자(76점)보다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아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유 전 본부장의 임용 과정에 관여한 점을 들어 '대장동 비리의 숨은 설계자'라고 지적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의 임용 심사가 이뤄진 2010년과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시점 사이에는 시간적 간극이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4년 설립됐으며 대장동 개발사업도 이후 본격화됐다.
![[더팩트 | 국회=배정한 기자]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10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https://img.tf.co.kr/article/home/2026/11/08/20261763179414789610.jpg)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의심도 쟁점이다. 특히 '조작기소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당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인사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라는 점도 공소취소를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공소취소 사전작업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검찰 인권존중미래위원회 장주영 위원장도 공교롭게도 이 후보와 같은 민변 출신이다.
이 후보자는 조만간 공소취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르고 이틀 뒤 여당 주도로 청문경과보고서까지 채택됐지만, 같은 달 19일 자진 사퇴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배우자 관련 논란 등이 불거진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자 후보직을 내려놨다.
김 후보자가 물러난 지 48일 만인 지난 6일 지명된 이 후보자 역시 야권의 공세 속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 후보자는 오는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타운 내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신축 청사 7층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한다.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과 이 대통령과의 관계, 공소취소 논란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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