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S 4차전서 KT 10-5 제압…12년 만의 정상까지 1승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6.11.07 18:05 / 수정: 2026.11.07 18:05
1회부터 6득점…박승규 3안타 3타점 맹활약
8일 5차전 승리 시 통산 9번째 우승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0-5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0-5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패배를 딛고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KT 위즈를 10-5로 꺾었다.

첫 경기에서 7-8로 아쉽게 패했던 삼성은 이후 3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게 됐다. 8일 같은 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마저 잡으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였다. 1회초 이번 시리즈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장진혁이 삼성 선발 장찬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지찬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영웅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재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김도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6-1이 됐다.

삼성은 이 과정에서 한국시리즈 1회 최다 득점 기록을 종전 5점에서 6점으로 끌어올렸다. 종전 기록은 삼성이 2024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작성한 5점이었다. 포스트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1회말 최다 득점 기록에 해당한다. 반면 KT 선발 로건 앨런은 시작부터 타자들의 출루를 막지 못하면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삼성은 3회말에도 점수를 보탰다.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이 끊기는 듯했다. 이후 상대 폭투와 김지찬의 볼넷으로 다시 마련한 2사 1, 3루에서 박승규의 타구가 유격수를 맞고 외야로 빠지면서 7-1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T는 5회초 삼성 불펜의 연이은 볼넷을 활용했다. 한승택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장진혁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안현민부터 세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면서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해 4-7로 추격했다. 안타를 많이 생산하지 않고도 점수 차를 좁힌 셈이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응수했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박승규가 좌측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껐다. 7회말에는 박승규의 안타와 구자욱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8회초 김민혁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2번 타자로 선발 복귀한 박승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선발 장찬희도 4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 허용하고 1실점하며 제 몫을 했다. 2007년 두산 임태훈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른 신인인 그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뒤이어 등판한 이재희는 2⅔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흐름을 지켰다.

KT는 선발 로건 앨런이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구원진도 흔들리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이 내준 사사구는 삼성 7개, KT 12개로 총 19개였다. 이는 1986년 삼성과 해태가 기록한 한국시리즈 한 경기 양 팀 합계 최다 사사구 17개를 넘어선 수치다. KT는 한 팀 최다 사사구 허용 기록까지 새로 썼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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