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곳 등 전국 경찰서 유치장 8곳 지원

[더팩트ㅣ김영봉·정인지 기자] 오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서울 성동·서초·수서경찰서를 비롯해 전국 8곳 경찰서 유치장을 이용한다. 자체 수용시설을 마련하지 못한 중수청은 당분간 피의자 등을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한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중수청 본청과 서울지방청이 사용할 유치장으로 성동·서초·수서서 등 3곳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경찰청과 중수청은 당초 중수청 본청과 서울청이 들어서는 서울 중구 을지로 인근 경찰서 유치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을지로 인근 유치장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서도 이용하는 데다 특별사법경찰의 이용 관서로도 지정돼 있어 추가 수용에 따른 부담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청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기존 이용 수요를 고려해 성동·서초·수서서 등 최종 3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곳 경찰서 유치장은 총 4970명을 수용했다. 서초서 1846명, 성동서 1734명, 수서서 1390명이다.
하루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성동서 26명, 서초서 22명, 수서서 16명이다. 다만 지난해 하루 평균 수용 인원은 성동·서초서 각각 5명, 수서서 4명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5곳 지방중수청은 경찰서 유치장 1곳씩 이용한다. 수원청은 경기 분당서, 광주청은 광주 동부서, 부산청은 부산 사상서, 대구청은 대구 수성서 유치장을 사용한다.
대전청은 세종 남부서 유치장을 쓴다. 대전청은 대전에 적절한 청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세종에 임시청사를 마련했다.
다만 앞으로 이들 유치장은 기존 경찰 사건에 중수청 사건 피의자 등까지 함께 수용하게 되면서 수용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관리 인력 보강 없이 수용 인원만 늘면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전반적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수용 인원 여력보다 이를 관리할 인력이 충분한지가 문제"라며 "한정된 근무 인원이 기존 입감자를 관리하는 상황에서 중수청 사건 피의자까지 들어오면 업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수청은 자체 수용시설을 마련하지 못해 경찰청과 유치장 사용 문제를 협의해 왔다. 중수청은 지난 8월25일 첫 대면 협의에서 자체 수용시설을 마련하기 전까지 경찰서 유치장 임시 사용을 요청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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