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주진우 아들, 발달센터서 일해보라"…특혜 의혹에 반발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6.09.15 16:58 / 수정: 2026.09.15 16:58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아야"
박형수 "악마·독사 험한 말 안 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을 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을 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이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본인 아들을 발달센터에서 한번 일하게 해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자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주일을 버틸지 이주일을 버틸지 아드님을 데리고 와보라"며 "얼마나 일을 힘들게 하는지 아시면 이렇게 질의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원장으로 근무하고 아들이 재직 중인 사회적협동조합이 수원시로부터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지정 심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이번에 소방점검에서 퇴짜를 맞았다"며 "심사 기간이 안 맞았는데 수원시 복지과 팀장이 저희 기관 꼭 하라고 심사 기간을 딜레이시켜주고 편의를 많이 봐줬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주 의원은 "도저히 심사 기간을 맞출 수 없어 규정상 탈락해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면 배우자의 조합이 아니라 다른 곳이 선정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김 후보자는 "많은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는데 방염 하나가 문제가 됐다고 영업허가를 취소하지는 않는다"며 "소방관들이 방염에 대해서는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이 "왜 수원시에 청탁했느냐"고 거듭 묻자 김 후보자는 "아내가 운영하는 협동조합의 일을 일일이 알지는 못해 즉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 아들의 급여도 문제 삼았다. 그는 "유사한 경력의 청년들은 월 220만~230만원을 받는데 후보자의 아들은 올해 7월까지 3000만원 가까이 받았다"며 "연말까지 받는다고 가정하면 월 425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수원시가 편의를 봐주고 심사 특혜를 줘 예산을 많이 받아 썼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자는 "조합의 주인은 장애아동의 부모님들이고 운영이나 급여 수준도 부모님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며 "선생님들이 힘들어서 하루 만에 가버리면 저희 아들이 우선적으로 아이들을 맡아 담임도 하고 토요일에 출근해 돌봄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발달장애 부모님들이 노동의 강도를 알아주셨기 때문에 급여가 높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속해 집단 반발하며 장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지자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속개 뒤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로 간에 있어서는 안 될 말들이 많이 오갔다"며 "'얼굴이 흉기'라느니 '악마'라느니 '독사'라느니 하는 단어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인 간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데 청문위원들 사이에서까지 험한 말이 오갈 수 있느냐"며 "청문회는 기본적으로 후보자가 그 직을 담당할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여야가 검증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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