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을 틈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담합해 수조 원 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국내 석유화학업체 전·현직 임원 8명이 구속기로에 선다. /더팩트 DB
[더팩트 | 정예은 기자] 중동전쟁을 틈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담합해 수조 원 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국내 석유화학업체 전·현직 임원 8명이 구속기로에 선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9시20분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유신 OCI 대표이사와 장영수 전 PKC 대표이사, 배 모 PKC 영업본부장 등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LG화학과 OCI, PCK, 롯데정밀화학, 유니드, 애경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7개 기업은 중동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1년부터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년간 폴리염화비닐(PVC) 가소제와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인상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PVC는 건축자재와 파이프, 전선 피복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합성 플라스틱으로 나프타를 주재료로 한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이란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을 악용해 15조 원에 육박하는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특정한 담합 규모는 15조 원 이상으로, 검찰이 수사한 역대 담합 사건 중 최대 규모다.
검찰은 7개 업체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각 기업의 임원진 등이 수차례 만남을 가지며 가격 인상 여부와 인상 폭 등을 논의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김 대표와 장 전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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