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가을야구’ 결정타 맞은 LG…PS ‘고난의 행군’ 기다려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6.09.07 05:08 / 수정: 2026.09.07 05:08
삼성에 '통한의 2연패', 자력 1위 물 건너가
두 경기 연속 역전패로 상승세 꺾여
4위 KIA의 거센 추격 '위협'
LG의 상승세가 삼성에 가로 막혔다. 삼성에 2연패한 LG는 자력 1위 탈환이 매우 어렵게 됐다. 반면 삼성은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1위로 올라 섰다. /뉴시스
LG의 상승세가 삼성에 가로 막혔다. 삼성에 2연패한 LG는 자력 1위 탈환이 매우 어렵게 됐다. 반면 삼성은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1위로 올라 섰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3연전을 앞두고 내심 큰 기대를 했다. 2승 1패만 해도 2위 삼성에 3.5경기 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다.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팀 분위기도 좋았다. 최근 4연승에 고우석이 합류했다. 크게 흔들렸던 선발 투수진이 안정감을 찾았다. 염 감독은 "아직 1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자신했다.

염경엽 감독은 삼성과의 3연전을 선두 탈환의 고빗길로 판단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앤더스 톨허스트-임찬규의 원투스리 펀치를 차례로 대기시켰다. 4일 첫 경기는 계획대로 펼쳐졌다. 카라스코가 삼성 타선을 중반까지 최소 실점으로 막고, 후반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4-3 역전승을 거뒀다. 컴백전을 가진 고우석의 깔끔한 세이브는 염 감독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게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 뒤 향후 선두 탈환을 노렸지만 1승 2패에 그치면서 계산이 틀어졌다. /뉴시스
염경엽 LG 감독은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 뒤 향후 선두 탈환을 노렸지만 1승 2패에 그치면서 계산이 틀어졌다. /뉴시스

하지만 5일 두 번째 경기부터 계산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번엔 전날과 반대로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했다. 특히 3-3인 9회말 무사 1,2루와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두고두고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시즌 전체 농사를 가늠할 ‘통한의 패배’라 할 만하다. 이어 6일에도 초반 4-0에서 4-10으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2위 kt wiz에 4경기, 1위 삼성엔 5.5경기 차로 밀려났다. 오히려 4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에 당한 2연패는 치명적이다. LG는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가 1위 삼성을 앞서긴 매우 어렵게 됐다. 삼성이 남은 23경기에서 11승 12패를 한다 해도 LG는 17승 5패, 승률 .773 이상을 올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역전이 불가능에 가깝다. 2위 kt를 따라잡는 것도 쉽지 않다. 26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kt의 5할 승률을 가정했을 때 LG는 15승 7패 이상을 거둬야 kt를 앞설 수 있다. 사실상 LG 자력으로 1,2위로 올라가는 길은 막혔다.

KIA는 kt와 주말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상위권 진입의 전기를 마련했다. 4위 KIA는 3위 LG에 반 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6일 kt를 8-3으로 누른 KIA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KIA는 kt와 주말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상위권 진입의 전기를 마련했다. 4위 KIA는 3위 LG에 반 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6일 kt를 8-3으로 누른 KIA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3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 또한 만만치 않다. 4위 KIA는 kt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는 최근 투-타 균형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3위와 4위 차이는 크다. 4위는 와일드카드를 거쳐야 한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기도 전에 힘이 소진된다. LG의 한국시리즈 2연패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삼성에 당한 2연패가 너무도 쓰리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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