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한동훈 참고인 조사 불발…"추가 조사 계획 없어"
  • 정예은 기자
  • 입력: 2026.08.12 15:01 / 수정: 2026.08.12 15:01
특검, 당정대 회의→대통령실 면담→안가회동 연관성 수사
한 자서전 보니…"윤, 국회 해산권 언급하며 정당성 주장"
계엄 해제 이후 열린 당·정부·대통령실(당정대) 회의 등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모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불출석했다. /국회=박상민 기자
계엄 해제 이후 열린 당·정부·대통령실(당정대) 회의 등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모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불출석했다. /국회=박상민 기자

[더팩트 | 정예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계엄 해제 이후 열린 당·정부·대통령실(당정대) 회의 등에서 비상계엄 정당화 논리를 모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불출석했다. 수사 기간 종료를 11일 앞둔 종합특검은 한 의원 추가 출석 요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종합특검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의원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통지서를 전달했지만, 출석 여부에 대한 답변 없이 불출석했다"며 "불출석 사유서도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재차 출석을 통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앞서 특검은 지난 6일 당정대 회의 참석 경위와 회의 내용, 안가 회동과의 연관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한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후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불응 의사를 밝혔다.

그는 "참고인 출석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정치특검이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고,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저서에 상세히 적어뒀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이 지난해 2월 출간한 저서에는 국회가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2024년 12월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의 상황이 담겼다. 한 의원은 저서에서 당정대 회의에 모인 사람 중 누구도 비상계엄의 경위를 알지 못해 윤 전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당정대 회의에는 한 의원과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 정진석 전 비서실장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전 정무수석, 김주현 전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한 의원, 한 전 총리, 추 전 원내대표가 만났다. 저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국회를 먼저 해산할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이 언급됐다. 윤 전 대통령이 헌법에서 삭제된 대통령의 의회 해산권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취지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중 한 명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해임을 건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지시를 따른 사람을 해임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도 했다.

종합특검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열린 당정대 회의와 대통령실 면담, 같은 날 오후 7시께 열린 삼청동 '안가 회동'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안가 회동에는 박 전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 전 수석, 이완규 전 법제처장, 한정화 전 법률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국회 국정조사에서 "안가 회동은 단순 친목 모임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지난 6월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안가 회동'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계엄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옹호하기 위한 논리를 구축하는 회의였다고 인정했다.

종합특검은 당정대 회의와 안가 회동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6일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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